3.1절 골프 사건
문제는 나중에 터졌다. 여론의 악화가 검찰을 불러낸 것이었다. 검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다. 안 그래도 지난 여러 건의 사건으로 정권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검찰은 적극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기론 이런 것의 경우 수사의 핵심은 금융 계좌를 파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지점에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이 또다시 날아들기 시작했다. 불행히도 내가 그들 중 핵심인 PW 회장과 R 회장의 계좌를 관리하고 있었다. 회사와 지점 직원들은 난리가 났다. 또다시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이 날아들기 시작하니 몸서리를 쳐 댔다.
회사와 직원들로부터 수많은 원망의 눈총을 받으면서 당당히 수색 영장의 집행에 응했다. 내가 알지 못하고 내가 개입하지도 않았던 일인데도 날마다 날아드는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은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선 자금 수사의 압수 수색 영장에 시달렸던 나와 지점 직원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부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혹시 부하들이 올려 주는 실적이 자기 자신의 업적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직장 생활 30년을 넘게 해 오면서 항상 이 화두를 잊은 적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위가 올라가게 되면 자연스레 조직을 관리하게 되고 그동안 자기 개인의 업적에 의존하던 일의 형태가 어느새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의 업적이 자신의 업적으로 바뀌어 평가를 받게 된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이러한 업적 평가 형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관리자로서의 지위를 향유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좀 더 귀찮고 까다로운 업무들은 부하들에게 이전하게 되고 자연스레 본인의 개인 업적 관리에는 소홀하게 된다.
본인은 단언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학벌과 출신 성분이 인생을 좌우하고 있다. 그러나 출발점이 다르다고 해서 인생의 종점이 다 같을 수는 없다. 내가 경험한 수많은 그 조건 좋은 사람들은 실력이 부족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조금 잘했을 뿐이다. 부모님을 잘 만났을 뿐이다. 그것이 전부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학교 성적만 좋고 부모님만 잘 만나 태어나면 모든 게 해결되나? 인생의 수만 가지 오묘한 길들이 그것에 다 있다고 단정할 수 있나?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진정으로 실력 있는 예리함이 살아남고 평생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하고 도전하는 이가 성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는 지금도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자문하며 지내고 있다.
본문 중에서
대통령과 검찰의 전쟁
T사 P 회장
9.11 테러와 계좌 관리
P 회장과 L 회장
P 회장 대선 자금 1차 조사
새로운 도전
질긴 인연 P 회장 I
질긴 인연 P 회장 Ⅱ
질긴 인연 P 회장 Ⅲ
3.1절 골프 사건
G 그룹의 후예 Z 회장
새로운 기회 P사 L 회장
N 그룹 G 회장
D 개발 J 회장
지역 초거액 자산가 K 회장
S 유통 L 회장
K 전자 K 회장
골프 게임에서의 1만 원
새로운 상품에 대한 목마름
카드 사태와 프로모션
절세 투자만이 정답인가?
재능 기부의 새로운 장을 열다
재무제표와 PB 영업 I
재무제표와 PB 영업 Ⅱ
PB 영업과 기업 컨설팅
혁신에 대하여
부가 가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