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행복의 기준을 찾고, 행복한 삶으로의 여정을 떠나고 있다. 나 또한 특별하지 않다. 미래를 꿈꾸면서 남들과 똑같이 일하고 자본을 모으며, 내가 바라는 행복에 닿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자본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졌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내 가치관은 조금씩 변해갔다. 또, 내 삶의 방향이 맞는지 계속해서 탐구하고 고민해 왔다. 처음에는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사진도 영상도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거듭된 여행은 나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서 살게 했다. 여행은 내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늘 함께하던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했으며, 그 빈자리를 확신으로 채워주었다.
《보통 사람의 특별한 여행기》에는 여행지의 생생한 모습과 함께 누구나 겪는 생각과 행동, 고민을 담아냈다. 여행지에서 생겼던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가며 편하고 즐겁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나다움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기를 바란다.
하노이에 여행을 오면 반드시 가볼 만한 두 곳이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와 고산지대에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사파’라는 지역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바라보는 사파의 뷰는 구름 위에 떠있는 느낌을 준다. 오토바이를 빌려 좀 더 깊숙이 라이딩해 들어가면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가 있다.
조용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행지는 사파였다. 각각 편도로 약 4시간, 6시간이 걸려 두 곳을 다녀오는 데 이동 시간만 약 20시간이 걸리지만 젊을 때 짠내 나게 고생했던 여행이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당시에 구글맵도 잘 사용하지 않던 시기라 지도책만 의지하며 골목 개수를 세고 돌아다녔는데 이 또한 배낭여행의 매력이다.
‘Chapter 2. <하노이> 짠내투어’ 중에서
어찌 보면 나의 조급함과 불안감,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더 발버둥 쳤던 것 같다. 그래도 20대 절반 이상을 차지한 대학 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작은 사회에서의 경험이 나를 성숙하게 성장시키는 중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대학 생활은 한 번쯤 꼭 겪어볼 만한 가치는 있다. (중략) 스펙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한 숙제 같은 것이지 실제로는 입사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 걸 새로 배우고 사회생활에 적응해야 된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트리플 기사건, 자격증이 얼마나 많건, 학점이 얼마나 높건 업무와는 크게 연관이 없다. 단지 서류심사에서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을 뿐이었다. 취업에 당연히 필요한 필수 조건들만 채우고 본인의 인성을 더 키우며 그동안 업무와 유관된 경험, 본인만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기를 권한다. 가장 완벽한 스펙은 가장 ‘나’다운 경험과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Chapter 3. 완벽한 스펙’ 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외국인 노부부와 대화를 했는데 이제 막 은퇴하고 여행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내가 먼저 나이를 물어보자 노부부는 우리는 서로 나이가 몇 살인지 중요치 않고, 좋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렇다. 정말 여행하는 동안 외국인들이 먼저 우리에게 나이를 물어본 적은 없었다. 온통 여행에 관한 이야기뿐이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만 일정한 나이에, 정해진 무언가를 하게끔 정해놓은 것이 아닐까.
‘Chapter 4. <루앙프라방> 가끔은 혼자여도 좋다’ 중에서
프롤로그
1장 평범한 취업 준비생
Part 1 <서유럽 6개국> 나의 첫 해외여행, 그리고 이별
Chapter 1 첫 해외여행을 나가기까지
Chapter 2 <런던> 설렘
Chapter 3 언어의 장벽: 영국식 영어
Chapter 4 <파리> 새로움은 항상 과거를 덮는다
Chapter 5 취업 행방
Chapter 6 <바르셀로나> 영향력
Chapter 7 성장통
Chapter 8 <취리히> 돈을 벌고 싶어졌다
Chapter 9 <뮌헨 & 잘츠부르크> 여행의 마무리 그리고 시련
Chapter 10 이별
Part 2 <베트남> 배낭여행 이럴 때 해보지
Chapter 1 계획과 실행의 공백은 짧게
Chapter 2 <하노이> 짠내투어
Chapter 3 작은 사회에서의 인연
Chapter 4 <호찌민> 외국인 친구
Chapter 5 기록하고 싶어졌다
Part 3 <대만> 여행 중독
Chapter 1 역마살
Chapter 2 <타이베이>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Chapter 3 완벽한 스펙
Part 4 <라오스> 신선놀음
Chapter 1 나는 부자가 아니다
Chapter 2 <방비엥> 청춘들의 대표 여행지
Chapter 3 YOLO
Chapter 4 <루앙프라방> 가끔은 혼자여도 좋다
Chapter 5 드디어 취업
2장 새로운 시작과 여정
Part 1 <말레이시아> 돈 모으는 방법
Chapter 1 신입 사원
Chapter 2 <쿠알라룸푸르> 다양성
Chapter 3 월급 분배
Part 2 <오키나와> 좋은 사람들
Chapter 1 좋은 스승
Chapter 2 <오키나와> 약속
Chapter 3 친구
Part 3 <동유럽 3개국> 삶의 여유와 방향성
Chapter 1 여유
Chapter 2 <할슈타트> 집중
Chapter 3 인생 설계
Chapter 4 <프라하 & 부다페스트> 낭만의 도시
Chapter 5 인생의 방향성
Part 4 <마카오> 행운
Chapter 1 추진력
Chapter 2 <마카오> 최고의 팀워크와 운
Chapter 3 사회 인연
Part 5 <규슈> 빠르게 흐르는 시간
Chapter 1 <규슈> 벌써 일 년
Chapter 2 매너리즘
Part 6 <블라디보스토크> 나만의 재테크
Chapter 1 평생 어려운 주식
Chapter 2 <블라디보스토크> 고마운 사람
Chapter 3 청약
Part 7 <대마도> 정체되어 있는 삶
Chapter 1 회의감
Chapter 2 <대마도> 이럴 거면
Chapter 3 과감한 결정
3장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Part 1 <아이슬란드> 다시 또 시작
Chapter 1 두려움
Chapter 2 <레이캬비크> 시작점
Chapter 3 <링로드> 오로라 헌팅
Chapter 4 영업의 실태
Part 2 <무이네 & 호찌민> 편견에 맞서다
Chapter 1 귀천
Chapter 2 <무이네 & 부이비엔> 있는 그대로의 모습
Chapter 3 가짜 인맥
Part 3 <라오스> 나에게 맞서다
Chapter 1 욕심
Chapter 2 <방비엥> 또다시 라오스
Chapter 3 인생은 ‘나’처럼
4장 든든한 지원군
Part 1 <괌> 평생의 동업자
Chapter 1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멈추다
Chapter 2 <괌> 결혼 공식
Chapter 3 함께하는 미래 계획
Part 2 <호찌민> 도전해 보고 싶은 시기
Chapter 1 신중한 도전
Chapter 2 <호찌민> 온전한 휴식
Chapter 3 파이프라인
Part 3 <후쿠오카> 만족하는 삶
Chapter 1 최우선순위
Chapter 2 <후쿠오카> 소소한 행복
Chapter 3 100점짜리 인생
Part 4 <캄보디아> 잠시만 안녕
Chapter 1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Chapter 2 <씨엠립> 다름을 존중하다
Chapter 3 최종 목표
마무리하며 / 부록(여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