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풍광
그리 정답던 오솔길도
산새들 모여 목욕하던 개울가도
모두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적막감
흐르던 시냇물 얼음으로
한들거리던 풀잎 낙엽으로
추풍낙엽은 가득한데
쓸쓸한 산속 친구들은 어디로?
청설모 다람쥐 산토끼 고라니
다 어디로 갔나?
쓸쓸한 산골 홀로 거하는구나!
변함없는 나의 소나무
너의 사철 변함없는
그 마음만 남았구나!
화분 속 애벌레
작은 세상
작은 화분 속 세상을 봅니다
그 작은 화분 속에 온 세상인 양
작은 꽃 속에서 애벌레가 삽니다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놀랍습니다
온 세상처럼 살아 냅니다
신기합니다
그 작은 화분 속 세상을
큰 우주처럼 살아 냅니다
이 작은 세상을 사는 모습은
큰 기적입니다
작은 것을 큰 것처럼
큰 것을 작은 것처럼
저도 그리 살아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