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갖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숭고하고 겸손한 삶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반면에 낡은 기준과 비합리적인 신념에 따라 사는 것은 자기의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이며 자신을 옭아매는 덫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무지하고 맹목적인 신앙은 자신에게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을 고통에 빠뜨릴 위험까지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인간의 종교성이나 종교의 옳고 그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믿는 인간의 태도와 의식을 기존의 시각과 다른 관점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다.
신을 논쟁에 끌어들이고 토론함으로써 좀 더 미신이나 믿음 체계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상하게 종교적 관용이라는 똘레랑스를 내세워 토론 자체를 원천 봉쇄하려는 경우가 있다.
혹여 토론에서 자신의 믿음이 꺾이거나 흔들릴 것이 두려워 논쟁을 두려워한다면 자신의 신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더 이상 원시 인류처럼 존재 의미를 생략한 생존에만 몰두하는 존재가 아니다. 부조리극처럼 보이는 이 세상도 따지고 보면 생존을 자연에서만 해결해야 했던 인류와는 다르게 점점 고도화된 문명에서 나와 다른 타인들과의 부대낌 속에 일어나는 공생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p.98
신을 알기 위해 교회에 가서 교리 수업을 받고 신학을 공부한 사람에게 신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신의 부재를 말하는 것이며, 학습을 통해서 알아야 하는 신, 배움을 통해서 알아야 하는 신은 언어의 신이지 실제로 존재하는 신이 될 수 없다. p.141
- 작가의도
반기독교 활동을 하고 반기독교 글을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무관심을 관조적이거나 객관적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평가하거나 생각할 때 이것은 특정한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치게 몰입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사안에 대해 무지했거나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더 크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객관적 사실을 탐구하지 않고 자신의 직관이나 경험에만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날 것의 언어로 상황을 펼쳐 보이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길들여진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글을 썼다.
비문학 / 상상
인지 차이
인류의 미신앓이는 현재 진행형
우물 안 개구리들의 합창
언어의 신
깨진 그릇
삼위일체 오류 깨기
이단의 원조는 예수
권위의 오류에서 벗어나 미신 깨기
개념의 신
미로 탈출
신앙이 된 부동산 투기 공화국
‘더 큰 바보 효과’
나비의 꿈
문학 / 별 가게에 나비가 앉으면
각개 전투
별의 후예
느낌이
다른 MZ들
안티 기독교
생존 바퀴
에벤에셀
착각
MZ들의 봄날
소풍
구순 잔치
진보와 보수
박근혜는 왜 감옥에 가게 되었을까
마녀사냥
진보 스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