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의 극한(極限)이란 빈칸 함수 y = f(x)에서 y를 빈칸의 정답이라고 하고 x의 특정 값을 확정하기 어려울 때 최대, 최소에서 a에 가까워짐에 따라 f(x)가 정답에 한없이 가까워질 때 a라는 특질을 f(x)의 ‘정답의 극한(極限)’이라고 한다.”
이 책은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유형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는 50퍼센트 지문 연습을 위한 책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은 수능 강의처럼 20분간 들여다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2분에서 3분 안에 답을 선택해야 합니다. 독해력을 늘리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주로 수능 영어 영역 29번부터 40번까지 가장 어려운 유형(함축 의미 추론, 어법, 어휘, 빈칸, 글의 흐름,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내용 요약)입니다.
단순히 독해력을 늘려서 푸는 일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은 여러 사례에서 증명됩니다.
“원어민이 풀어도 자주 틀린다”,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가 풀어도 어렵다”, “일부 문제는 코끼리 뒷다리 만지는 일이다”, “특정 지문은 철학이나 어느 분야의 학자를 위한 것이다”와 같은 주장들입니다. 특히 원어민이 문제를 풀었을 때 틀린다면 해석이 어려워서 틀리는 것(독해력이 없어서 틀리는 것)은 아니죠. 그렇다면 구문 독해, 유형 독해 같은 해석 연습 외에 좀 더 확실한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수능 영어 문제를 제작하고 있는 근거(추론)에서 시작하는 일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적으로 표현을 해 보면, AI가 자율적인 연산에 의한 결괏값을 도출할지 모르지만 그 프로그램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맨 처음에 일정한 명령어가 필요합니다. 자율 주행차도 맨 처음 입력값인 목적지가 없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다양하게 문제가 출제되어도 그 원래 입력값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초기 알고리즘이 없을 수 없습니다. 즉, 수능 영어 문제를 제작하는 원형적 사고 틀(prototypical framework)이 무엇인지 분석한 뒤 그 실행 원리를 찾아내면 됩니다.
즉, 응용 언어학(Applied Linguistics) 분야에서 다루는 언어 능력 시험이나 언어 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논리적 추론의 가장 넓은 틀(framework)을 바탕으로 대안을 도출했습니다.
각 이론적인 배경의 제목만 보면 그 개념(conception)이 너무 확장된 느낌이 들지만 구체적인 풀이법을 다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문제 풀이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귀추법(abduction)은 책의 제목 《정답의 극한(極限)》에서 보듯 함수적 이해를 바탕으로 “선택지 중심 주의”와 “At most, At least” 원칙으로 제시했고, 연역적 추리(deductive reasoning)는 “일반성—구체성”원칙으로, 귀납법(inductive reasoning)은 “공통된 특질(common feature)”로, 해석학(Hermeneutics)은 “6가지 구체적 문제 풀이 방법”으로 다뤘습니다.
이론적인 틀(framework)의 범위를 확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험장에서 마주하게 될 고난도 유형을 연습하기 위한 새로운 문제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한 선행 지식(先行知識)에 의해 풀게 될지도 모를 기출 문제를 모두 배제하고 평가원과 EBS에서 수능 영어 문제 제작의 근거가 되는 원서에서 지문을 가져와 실제 출제 수준에 맞춰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었습니다.
각 Chapter에서 제시하고 있는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한 풀이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한 뒤 이러한 어려운 유형으로 구성된 각 문제를 여러 번 풀어 시험장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하기 바랍니다. 이러한 반복된 연습은 그 어떤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당황하거나 긴장하는 일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때” 주로 발생합니다. 여러 번 발생한 일은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수능 시험을 여러 번 치른 것이 아니니 당연히 긴장이 됩니다.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수능 시험 당일의 예상치 못한 컨디션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운 문제가 긴장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예를 들어 토플이나 IELTS를 처음 한두 번 치를 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이고 시험 난도나 시험장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 이상 치르다 보면 시험장에서 일어날 일들을 모두 알기 때문에 남아 있는 긴장감의 발생 원인은 주로 예상치 못한 어려운 문제입니다.
마찬가지로 3년간 수많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장이나 컨디션에 대해 고민했다면 남은 문제는 예상치 못한 시험의 난도뿐입니다. 여기에서 제시한 이론과 문제들이 시험장에서 만나는 문제만큼 충분히 어렵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듯 문제를 풀어 보세요. 그리고 제시한 이론을 실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연습을 하세요.
축구 경기 90분 동안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22명의 선수 중에서 각각 한 명의 선수가 볼을 점유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해 단순한 평균값은 대략 4분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양 팀이 고르게 볼을 점유할 때와 교체 선수가 없을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손흥민 선수나 이강인 선수가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기회는 과거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전 세계 스포츠 팬이 보는 무대에서 제한된 4분 정도의 시간 내에서 긴장감 없이 능력을 보여 줘야 하는 일과 같습니다. 이러한 일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막연한 개념인 ‘마인드 컨트롤’이나 아무런 근거 없는 ‘컨디션 조절’ 같은 표현을 쓴다면 3년간 준비한 일을 운에 맡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학문적 성과를 내기 위해 수십 년간 숙고(consideration)해야 하는 일이 아닌 대부분의 시험을 준비하는 일은 첫째, “준비 도구가 얼마나 확립(establishment)된 근거가 있느냐”라는 것과 둘째, “그 근거에 따라 얼마나 충분한 연습을 했느냐”라는 것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 수능 비연계 대비
* 수능 영어 고난도 유형(주제 찾기, 함축 의미 추론, 어법, 어휘, 빈칸, 글의 흐름,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내용 요약) 대비
* 수능 영어 40~41번 문제 추가 설명
* 주제 문제 난도 상승 방향 예측, 함축 의미 추론 오답 유도 문항 기법 제시, 어법 어휘 문제 고난도 출제 방향 예측, (2023년 수능 영어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제 같은)어려운 빈칸 출제 방향 예측, (역설적)빈칸 문제 다양하게 제시, 순서 배열이나 문장 삽입 확실한 대응 방법 제시, 내용 요약 근본적인 처리 방법 제시
PREFACE
01 ABDUCTION
02 TOP-DOWN
03 BOTTOM UP
04 PARADOX(NOT)
05 HERMENEUTICS
06 FUNCTIONAL CONSTITUENTS
07 WORDS AND GRAMMAR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