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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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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栗村

출간일
2023-08-30
저자
김정희
분야
문학
판형
페이지
182
ISBN
979-11-392-1274-7
종이책 정가
12,5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김정희

김정희
시인, 소설가, 문학박사

대구에서 태어나 2009년 조선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1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소설 「붕어찜」으로 등단했다.

상지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산촌농담』, 『SUNFLOWER』가 있고, 시집으로 『산촌시담』, 연구서 『박경리 《토지》의 공동체 연구』가 있다.

원주 신림 치악산 자락에서 동화와 시조를 쓰는 남편과 살고 있으며, 현재 상지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는 할아버지가 별나라에 계신 것보다 노루들의 나라에 계신 것이 더 좋다. 별나라는 너무 멀다. 노루들이 사는 곳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지만, 별이 사는 하늘나라는 갈 수가 없다.

할아버지는 노루를 좋아하시니까 노루들이랑 잘 지내고 계실 거야.”

순철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도 그렇게 믿는다. 할아버지는 노루들이 사는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실 거라고. 그때, 별들이 마당으로 갑자기 쏟아져 내렸다. 나는 벌떡 일어나 별을 손안 가득 담았다.

그중에서 차갑고, 빛나는 작은 별 한 개가 내 마음에 살며시 들어왔다.

 

<7. 순임 언니> 중에서

아름드리 밤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였다. 그리고 그곳에 수십 마리의 노루들이 있었다.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노루들이 일제히 숲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앞에 동쪽 나라의 도인인 우리 할아버지가 긴 수염을 휘날리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이윽고 할아버지와 노루들은 밤나무 숲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진 햇빛이 빛나는 그 숲에 서투른 가을이 어슬렁거리며 오고 있었다. 노루 꼬리만큼 아주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오고 있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프롤로그

 

1. 히말라야와 개마고원

2. 노멀한 얼굴

3. 겨울은 깊다

4. 함께 살아요

5. 노루가 사는 나라

6. 연극

7. 순임 언니

8. 귀향

9. 콩 심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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