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와 김영아. 발달장애인 영화 동아리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습니다. 첫 만남은 스태프와 진행자였지요. 14년이 지난 지금은 함께 글 쓰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작가를 꿈꾸는 김유리와 그녀의 꿈을 이루어 주고 싶은 김영아의 이야기입니다. ‘난 글을 쓰며 살고 싶어’라는 같은 마음이 우리를 동행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글에 대한 지향은 조금 다르지만 서로와 함께했기에 ‘김유리의 글’ ‘김영아의 글’ ‘우리의 책’을 용기 있게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그럴듯한 의미나 주제는 없습니다. 대신 김유리와 김영아. 이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김유리, 장애인재활상담사 김영아, 작가가 되고 싶었던 김유리, 김유리에게 작가의 꿈을 이루어 주고 싶은 김영아, 함께 글을 쓰며 투닥거리는 김유리와 김영아. 이 두 사람 말입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두 사람과 잠시 만나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는 일입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이 책을, 아니 두 사람을 그저 잠시 바라보시면 됩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카메라와 함께라면
응답하라 2009 _ 김영아
Why Not? _ 김영아
불타오르다 사그라든 열정 _ 김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_ 김영아
일주일에 하루 우리가 동료 되는 날 _ 김유리
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 _ 김영아
하나의 점 _ 김영아
너는 너, 나는 나
작가가 되고 싶어요 _ 김유리
내 주제에 작가는 무슨… _ 김유리
질타에 불투는 _ 김영아
이제야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_ 김유리
비닐 봉다리에 담긴 글 _ 김영아
제 글을 보고 연락 주셨다고요? _ 김유리
잠재력 키우기 프로젝트 _ 김유리
너와 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_ 김영아
너와 함께라면
속 편하자고 글을 씁니다만… _ 김유리
킹스 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 _ 김영아
우리 돈으로 출판을 하자고요? _ 김유리
그녀를 믿지 마세요 _ 김영아
엇 내가 1호 작가인데? _ 김유리
질투는 너의 힘 _ 김영아
내가 할 수 있는 일 _ 김유리
덕업 불일치 _ 김영아
내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나 봐 _ 김유리
불성실 작가 _ 김영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_ 김유리
산으로 갈 뻔한 배 _ 김영아
저더러 어쩌라고요… _ 김유리
내가 네 맘 같지 않지? 너도 내 맘 같지 않아 _ 김영아
정말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요? _ 김유리
난 함께하고 싶은데 _ 김유리
직업병 _ 김영아
작가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것 _ 김유리
에필로그
동상이몽 한 번 더 할까요?
이렇게 우리가 다를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