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라는 일상이 주어집니다. 그 일상이 다만 무료히 스쳐지나가는 일상이라면 삶이란 무의미하게 흐르겠지요. 꿈을 꿉니다. 우리의 일상에는, 삶에는 분명히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별빛이 숨어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시지프스의 신화에 나오는, 있는 힘을 다해 정상으로 바위를 굴려 올려놓으면 다시 제자리로 떨어지는 바위를 끊임없이 다시 올려야 하는 희망 없는 이야기처럼 일상의 흐름이라는, 일정한 속도로 흐르는 시간이라는, 어쩌면 무겁고도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조건에서 우리는 어떤 빛나고 아름답고 희망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바라보는 일상적 사물도 어떤 아름다운 의미가 있을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그래서 일상과 주변의 사물에 하나하나 촛불을 놓아 환하게 밝히는 아름다운 불빛을 독자와 함께 밝혀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글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생각 없이 지나가는 일상들을 일깨워 다시 한번 함께 생각함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순간들에 대해 세계가 되게 하고 새로운 자아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일상의 곳곳에 촛불을 밝히듯 어둠 속에 의미 없이 있던 사물과 세상을 환히 비출 수 있는 글이지요. 우리 자신이 각각 하나의 별들이라면 우리 모두 스스로를 빛내는 아름다운 별빛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서문

1. 길과 Home, 하나의 꿈

2. 길에 걸린 낮달

3. 열린 창, 숨

4. 연두

5. 아스팔트 위의 나비

6. 뿌리

7. 대지

8. 일몰 1

9. 피아노

10. 어둠과 나

11. 어느 겨울의 추위

12. 바람 1

13. 지구

14. 그림자

15. 가로등과 벤치 - 어린 왕자, 그 후의 이야기

16. 새 1

17. 담장을 허물다

18. 겨울의 나목

19.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20. 향수

21. 빈 의자

22. 입김

23. 가로수의 그루터기

24. 개

25. 맨발

26. 아침 이미지

27. 장애우

28. 나 - 특별하다

29. 빗소리 - 자유의 춤

30. 손을 베다 - 아픔에 대하여

31. 지는 꽃잎

32. 푸른 자전거의 페달

33. 사랑이 세계가 될 때

34. 수족관 옆 도마와 도축장

35. 사람들

36. 인생의 회전목마와 자유

37. 섬

38. 바람 2

39. 민들레와 별

40. 목

41. 까치발과 춤

42. 산과 인생

43. 이름

44.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45. 심장

46. 꽃집

47. 옷

48. 발견 - 돌로 쌓은 담장

49. 버스 창가에 떨어지는 빗방울

50. 포옹

51. 일상의 언어와 새들의 지저귐

52. 열쇠

53. 동심

54. 일몰 2

55. 새 2

56. 모든 일에는 가치가 있다

57. 철조망

58. 일탈

59. 먼지를 닦다, 수를 놓다

60. 부러진 나뭇가지

61. 감사

62. 악기와 노래

63. 긍정의 언어 - 언어 사용 태도와 세계

64. 일기

65. 파문 - 동심원

66. 채색

67. 어시장의 물고기

68. 나이

69. 선물

70. 새장을 넘어

71. 왼손잡이와 We are the world

72. 세상 모든 둥근 것을 위한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