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엄마, 초등학생 엄마, 중고등학생 엄마인 세 여자는 제주에 이주해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새로 튼 보금자리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그녀들. 너무 많은 네트워크로 인해 에너지가 금세 소진되기 쉬운 도시에서의 삶과는 달리,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제주의 환경 속에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가슴 벅찬 희망을 꿈꾼다. 고립되어 심심할 것 같은 제주에서의 생활을 두고 그녀들은 ‘나 자신이 문화가 되고 예술이 되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주를 결심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해 한 해가 한 장의 크레페가 되어 빚어진 것처럼 크레페 케이크 같은 그녀들의 생생한 삶의 맛을 담았다.
두근두근, 새로운 모험이 시작될 것 같아.
우리의 제주살이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우리는 또 어떤 꿈을 꾸게 될까?
해 질 녘 핑크와 보라 사이 중간 어디쯤인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볼 때,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송보송한 구름이 수를 놓아줄 때,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나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할 때, 하늘이 뻥 뚫린 도로를 한라산과 함께 달릴 때, 그 모든 순간이 더 열심히 살아갈 힘을 준다.
산과 들, 밭과 숲, 말과 돼지, 뱀과 지네, 새와 벌 등 가깝지 않았던 단어들이 일상이 되는 육아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 세 엄마는 제주에 살며, 아이들과 남편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더 깊이 다양하게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는 말이 있다. 그녀들은 스스로 성장하며 꿈과 미래를 좇는 엄마의 뒷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도시는 영향받고 자극받는 게 많아서 진정한 나로서 중심 잡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어디든 한적한 제주에서는 안 하고 싶은 거 안 해도 괜찮으니 좋다. 너무 많은 네트워크 때문에 빼앗기던 에너지를 제주에서는 나에게 좀 더 집중시킬 수 있다. 제주의 자연 속에서 진정한 내가 되는 것 자체가 예술이 되는 삶을 경험한다. 제주에 산다는 것 자체가 진짜 나를 만나는 여정이다. 내가 문화가 되고, 예술이 되는 신기한 섬 제주.
프롤로그
1장 우리 제주에 가서 살까?
어디가 됐든 새 출발 하고 싶어 (이나즈)
캐나다 대신 제주 (명랑)
캠핑이 아니고 답사였어? (제주지앵)
나를 품어준 곳, 표선 (이나즈)
여행 갔다가 집을 사다 (명랑)
제주로 진짜 살러 가는 거 맞아? (제주지앵)
한 울타리에 두 마리 호랑이는 안 돼 (이나즈)
주말부부? 일단, 가즈아! (명랑)
크리스마스 날의 이사 풍경 (제주지앵)
제주시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 (이나즈)
오늘부터 제주도민 (명랑)
제주에 왜 사냐건, 웃지요 (제주지앵)
2장 제주살이가 이런 거였어!
통근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남편 (제주지앵)
어쩌다 보니 반찬가게 (이나즈)
요망진 신입생 (명랑)
제주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들 1 (제주지앵)
이곳은 어디인가 (이나즈)
닭 먹고 알 먹고 (명랑)
포비야, 루피야, 고마워! (제주지앵)
팔다리만 움직이자! (이나즈)
매주 날아오는 기러기 아빠 (명랑)
없는 것보다 있는 것에 집중하기 (제주지앵)
어느새 3년 (이나즈)
지네와 뱀의 접근을 막아라! (명랑)
제주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들 2 (제주지앵)
아이들은 나의 버팀목 (이나즈)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명랑)
3장 마음 가는 대로 다 해보자!
순진한 머핀 장사 (제주지앵)
출산 한 달 만에 달려간 곳 (이나즈)
제주 시골에서 매일 뭐 해? (명랑)
맘마미아 영화 100번 보기 도전! (제주지앵)
나를 변화시킨 고전 독서 (이나즈)
학부모 동아리에서 만든 나의 첫 책 (명랑)
제주지앵의 문화살롱 (제주지앵)
투자 공부야, 철학 공부야? (이나즈)
명랑한 제주생활 (명랑)
현지인의 나 홀로 버스여행 (제주지앵)
글 쓰는 반찬가게 여자 (이나즈)
나도 돈을 벌고 싶다 (명랑)
내 일상의 BGM (제주지앵)
글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이나즈)
마음 가는 대로 다 해보자 (명랑)
4장 제주야, 고마워!
자연이 좋아 (명랑)
세상 단 하나뿐인 나의 이웃 (제주지앵)
성장하며 소통하는 그녀들 (이나즈)
침묵을 배우는 시간 (제주지앵)
자연을 닮아가는 삶 (이나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명랑)
썸만 타던 자연과 사랑에 빠지다 (제주지앵)
이대로만 이만큼만 (이나즈)
내가 만들어가는 운명 (명랑)
유배지에서 보물섬으로 (제주지앵)
사람+이야기+꿈=사랑 (이나즈)
꿈꾸는 다락방에서 매일 아침 써봤니? (명랑)
내가 60에 뭐가 될지 궁금해 (제주지앵)
이방인에서 도민으로 (이나즈)
새로운 도전의 싹이 트다 (명랑)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