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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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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거울

출간일
2023-06-15
저자
박종삼
분야
문학
판형
신국판(152 X 225)
페이지
280
ISBN
979-11-392-1120-7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박종삼

1971년 충남 부여군 임천면 만사리에서 출생했다. 명지대학교에서 6년간 근무하다가 적성이 맞질 않아 그만 다니게 됐다. 한때 검사가 되려는 꿈도 꿨지만 역부족이었고 하향하여 법무사 공부를 하게 됐는데 어느 정도 하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뜻밖의 큰 사고로 암기를 요하는 책을 볼 수 없는 아픔을 겪다 끝내 애지중지했던 법서들을 외딴곳에서 다 소각시켜 버렸다. 이때 한없이 하늘을 원망하며 한탄했다. 젊은 시절 무려 20년 가까이 기흥호수공원 그 둑방 그 벤치로 출퇴근을 할 정도였다. 무심한 하늘과 물살을 보며 정적상태에서 뭐라도 하려고 평소 관심도 없던 동양철학 채근담, 장자, 순자, 노자, 서양철학 헤겔, 칸트, 쇼펜하우어, 발타자르 그라시안 책을 극심한 통증 속에서 대략 3천 8백 회독을 하며 스스로 괴로운 삶을 위로했다. 2015년 무작정 문득 소설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고 《내리화처럼》을 쓰게 되었고 출간하면서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다. 그 후, 《옷에 목숨 건 여자》가 나왔고 《거울 그림자》가 출간됐다. 그 뒤, 《음주운전》이 나왔다. 깊은 세월 속에 더 많은 철학을 알아 가며 《밤에 쌓인 꽃이슬》, 《여자의 담배향기》, 《직장동료가 뭐길래》가 나오게 됐다. 그러다가 《흙색을 닮아 간다》, 《옷깃만 스쳐도》, 《넋두리 살풍경》, 《명예훼손죄》를 출간하게 되었다. 2020년 나의 소설의 길에 유일하고 영원한 우군이신 모친께서 하늘나라로 가심에 상당한 상처도 있지만 영원히 천상에서 나의 소설의 길을 눈이 빠지도록 손이 부르트도록 응원하심을 깊게 인식하기에 한시도 나태해질 수가 없다. 끝으로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고 다만 진정한 공정사회, 진정한 양성평등사회가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랄 뿐이며 이를 진심으로 염원하고 기원하면서 노트북에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 본다.

저런 여자라는 표현이 순간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며 단비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단비는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한 상태였는데 이번 건으로 더더욱 포화 상태로 치달았다.

“뭐야! 저런 여자라니, 저런 여자가 뭐야? 그럼 넌 이런 여자냐?”

단비는 자신이 미화 복장을 하고 있고 청소 일을 하는 것에 여자 탤런트가 비아냥거렸다고 판단하여 쏘아붙였다.

“야, 내가 지금 미화 옷 입고 청소하고 있으니까 저런 여자라고 막 나가지? 네가 볼 땐 나같이 청소하는 사람들은 다들 돈도 없고 못나고 못 배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그래, 난 사실 네 판단 그대로 돈도 하나도 없고 못 배우고 소외되기도 했지. 근데 다른 수많은 미화원 중엔 부유층도 많고 벤츠, BMW, 아우디 신형 타고 저택에서 출퇴근하는 인간들도 엄청 많고 잘 배운 여자들도 꽤 되더라고……. 그 인간들은 집에서 놀면 심심하니까 외로움을 달래려고 나와 청소하는 경우도 많고, 의사가 아무 운동이나 막 움직이라 했다고 운동 차원으로 나와 청소하는 경우도 셀 수 없이 많아. 그럼 그 인간들도 네 말대로 다 저런 여자니? 이 세상은 그렇게 간단치 않고 오묘하고 웃긴 거야! 너무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아. 그래서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는 거야.”라고 맹폭을 날린 뒤 단비는 확 달려들어 숙희의 귀싸대기를 아주 세게 후려쳤다. 퍽퍽. 짝짝. 이 대목은 꿈과 일치됐다. 아까 입술을 향해 꾹꾹 누른 주체만 반대였다.

제대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그 거울에 낀 안개를 닦아 내야만 한다.


안개란 말 그대로 안개이다. 거울은 말 그대로 거울이다.

거울에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다는 것이다.

거울은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를 의미한다.

희뿌옇게 낀 안개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바로 혼잡한 오만 가지 안개 때문이다.

안개는 사욕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그럼 제대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그 거울에 낀 안개를 닦아 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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