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5살이 된 아이들과 어떻게 놀이를 풀어 나갈지 고민이 많았다. 블록놀이, 역할놀이에 가장 흥미와 관심이 높아 주로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색 주제 시작했을 때 어떻게 놀이가 진행될까? 주제에 관심이 없거나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이 들었다. 주제를 시작하기 전 아이들의 놀이는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해 보았다. ‘색’이라는 주제가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색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색 하면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며 색깔의 이름과 무지개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며 놀이에 시동을 걸었다. 색 깔 이름 판과 무지개 사진을 게시하며 교실 환경을 구성해 주니 놀이가 쌓기, 역할에서 무지개 그림 그리기, 색깔 단어 따라 쓰기 등으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상적인 바깥 놀이지만 다양한 색의 꽃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며 유치원에 있는 색, 주변에 있는 색을 비교, 탐색하며 등 하원 길에도 아이들의 놀이는 지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제에 대한 흥미가 낮아질 때쯤 흥미 유발을 위해 역할 놀이 활동을 유도했을 때 아이들의 대답은 교사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본인들이 직접 경험하고 즐거웠던 활동을 가지고 와서 놀이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놀면서 배운다’. 이 말을 하는 것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지금까지 알아왔던 공부의 개념과는 다르기에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놀이로 배웁니다. 놀이로 더 잘 배우고 더 잘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놀이 속에서 수많은 실험과 관찰을 합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실험하고 확인해 봅니다. 관심이 가는 것에 호기심이 생기고 이때 떠오르는 질문에 용기 내어 도전하고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직접 경험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입니다. 인류의 문화를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 바로 이러한 호기심과 이를 확인하려는 도전정신입니다. 그래서 놀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놀이는 제약 없는 자유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실현해 볼 수 있는 자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자신의 생각을 시도하고 확인하고 다시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진정한 배움을 경험하고 성장하며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놀이만이 가능하게 하는 일들입니다.

서문

1 방울방울 열매야~ 너의 색깔이 궁금해!

- 만 3세 · 새싹반 -

2 알록달록 우리 주변의 색

- 만 3세 · 푸른반 -

3 색깔 섞기가 작품이 되기까지

- 만 3세 · 푸른새싹반 -

4 아이들이 만드는 동물 놀이

- 만 4세 · 가온누리반 -

5 꼬마 작가

- 만 4세 · 가온반 -

6 정글미로를 탈출해요

- 만 4세 · 누리반 -

7 도서관 놀이

- 만 5세 · 별누리반 -

8 우리는 어린이 화가

- 만 5세 · 해누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