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을 바라보며 일해온 사회복지사, 그리고 그가 만난 클라이언트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는 작지만 소중한 울림이다. 『마음호수에 던진 회복의 물결』
“정신건강 분야, 이쪽 직장에서 경력이 쌓일수록 더 클라이언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 타자화해 가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 사회복지사가 계속적으로 만나게 되는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내부자로서 공유한다면 그 역시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리라는 방어책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그 무엇인 양 ‘온전한 척’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람들과의 접촉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모습으로 왜곡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관계와 접촉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심각하게 억압하는 것이라고 본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정신건강 관련 일을 하면서 정신이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쓰는 것이 때로는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고 고백한다. ‘정신’을 대체할 수 있는 무난한 용어에는 마음, 심리, 의식, 영, 자아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이 제일 부담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정신은 인간을 특징짓는 절대적인 실재(實在)이지만, 물질처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과되고 회피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아니 마음은 호수와 같다. 넓고 깊고 그리고 거룩하다. 그래서 고요하고 때로는 물결이 일기도 한다.” 『마음호수에 던진 회복의 물결』은 언택트 시대 속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컨택트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다.
* prologue
1. 기억의 첫 페이지
2.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3. 303호의 좌초
4. 보호작업에 깃든 행복감
5. 나의 창가에 소나무
6. 무섭다고 해주니 덜 무섭네요
7. 사회복지사 보러 오는 게 아니다
8. 복지사를 위한 기도
9. 미처 찾지 못한 것
10. 내 주위에 마음 아픈 사람들
11. 시련을 담아내는 잔
12. 나를 위한, 운동
13. 우리를 위한, 일
14. 솔아, 왜 공부하니?
15. 젊은 날의 꿈
16. 나는 운이 좋은 사람
17. 죄가 남긴 고통
18. 관계의 벼랑
19. 어디서 피어나도, 꽃
20. 화초 가꾸기와 사례관리
21.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22. 행복성의 개미
* epilogue
* 인용했거나 도움받은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