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독서와 무관한 삶을 살았기에 책을 싫어하고 재미없어하는 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며, 한편으로는 책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분들 앞에서 책 얘기를 하는 것이 참 부끄럽고 죄송하기도 하다. 나 역시 독서의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며, 이 세계가 얼마나 놀랍고 무궁무진한지 매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 읽는 기쁨을 나누고 싶고 누군가는 나의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독서에 도전이 되었으면 한다. 특히 대한민국 군대에 있는 장병들이 독서를 통해 보람되고 행복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입대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았다. 처음에는 내 인생이 망할 것 같고 군대 때문에 모든 게 안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마음을 바꾸고 나니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독서’가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라는 사실이 가장 놀라웠다. 그날 밤 ‘새로운 꿈’을 품게 되었다. 내가 경험한 일들을 ‘책’으로 만들어 앞으로 군대에 오게 될 많은 장병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다.
‘만약 누군가 입대를 하는 시점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상상해 보았다. 내 책이 훈련소에 있는 책장에 꽂혀, 누군가가 그 책을 읽고 소망과 기쁨을 얻게 되는 그런 모습을 말이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
나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데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였다. 이 생각과 동시에, ‘감히 내가 이런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올라왔다. 이제까지 한 번도 책을 써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생각해 보면서 한 가지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시도해 보기로 결심했다.
-‘3. 일병’ 에서
시작하며
1장 훈련병
1. 입대
2.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2장 이등병
3. 이등병의 병장 생활, 후반기 교육
4. 군 생활을 바꾼 강연
5.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6. 《손자병법(孫子兵法)》
3장 일병
7. 《부의 추월차선》
8. 《멘탈의 연금술》
9. 국방일보, 그리고 인터뷰
10. 제설이 준 교훈
11. 마인드풀 이팅(Mindfull Eating)
12. 장갑차를 몰고 가도, 안 될 것 같은 책
13. 친구 같은 책
14. 마음을 담은 연주
4장 상병
15. 보직 변경
16. 특급전사
17. 《3분만 보면 눈이 좋아진다》
18. 글쓰기 비법을 접하다
19. 무료한 격리, 보람된 격리
20. 첫 강연
21. 나를 위로해 준 ‘글쓰기’ 135 〈이별이 준 선물〉
22.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1
5장 병장
23.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2
〈미래의 전우를 위해〉
24.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25.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26. 책 vs 영화
27. 괜찮아, 다 지나가는 감자일 뿐이야
28.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29. 유격 훈련
30. 독서, 군대가 내게 준 선물
맺으며. 작심삼일(作心三日)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