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 출신의 경영학 박사인 저자는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는 평이한 현실의 이면에서 중요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안을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하여 공학적 엄밀성과 전략적 사고가 결합된 통찰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자그마한 책자에서 저자는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38편의 에세이를 통해 삶과 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강렬한 메시지를 특유의 간결·명료한 필체로 박진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특이하면서도 보기 드문 통찰력이 깃들어 있는 책이다. 건축공학도 출신의 경영학 박사인 저자는 삶과 업무의 현실에서 인문학적 사안을 식별하여 공학적 엄밀성과 전략적 사고를 결합시킨 마인드로 조망하고 있다. 특히 수준 높은 주제를 쉽게 언급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로 남기는 저자 특유의 필체가 무척 돋보인다.
저자는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매달 화젯거리가 되었던 사안의 디테일(detail)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예리하게 분석하면서도 경영적 시각에서 공간적 상황과 시간적 미래와 연관시키는 38편의 경영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전반부 19편은 삶과 일의 현장에서 직면하는 사람의 문제를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조망하면서 경영의 본질을 규명한 글이다. 후반부 19편은 경영적 관점으로 세상의 실전적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신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지만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책이다, 인문과 공학을 넘나드는 통찰력이 배어 있는 글이다.
편집과정에서 저자가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 다음 글이 유독 마음에 다가와서 공유한다.
1.
경영자는 지식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고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리는 상대방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더라도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하지 말고 민감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35쪽, “3. 경영자, 편견(bias)을 배제해야...”에서)
2.
실력보다 매력이 우선이다. 전문지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침이 없지만
사업의 궁극적 성공은 고객이 전문성을 신뢰하고 전문지식의 제공주체인 전문가에게
인간적 매력을 느껴서 좋아 어쩔 줄 몰라 할 때 확실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60쪽, “8. 실력보다 매력이다.”에서)
3.
경영자는 지식을 축적하는 공부에 앞서 머릿속의 낡은 지식을 털어내야 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확보하여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이미 활용한 지식은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동일한 상황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에서 같은 물에 다시 들어갈 수 있겠는가?
(74쪽, “10. 지식과 경험”에서)
contents
저자의 말
추천사
Ⅰ 사람과 경영을 생각하는 마음
1. 관리자의 네 가지 유형
<관리자, 시너지 창출의 달인이어야…>
2. 괘씸죄의 미학
<난무하는 괘씸죄의 본질>
3. 경영자, 편견(bias)을 경계해야…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 것을…>
4. 아첨(ingratiation)의 매력
<아첨도 매력일 수 있다.>
5. 운(運)을 불러들이는 경영자
<운, 경영자가 귀의해야 할 마지막 패러다임>
6. 경영, 한마디로 말하면?
<경영자, 입장바꿔 생각해야…>
7. 보수성(conservatism)의 현실
<매몰비용에 집착하는 인간적 행태>
8. 실력보다 매력이다.
<최고의 경쟁력은 매력이다.>
9. 건설사업의 집단역학과 갈등관리
<갈등이 없으면 건설사업의 묘미가 없다.>
10. 지식과 경험
<지식·경험,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11. 건설경영자의 3가지 역할
<관리자·창조자·리더 역량의 조화>
12. 필요의 진공(vacuum of needs)을 찾아서….
<경쟁의 유토피아를 모색한다.>
13. 경영적 생존과 번영의 원리
<먼저 주고 나중에 잘 받아야 한다.>
14. 감수성(sensitivity)과 상상력(imagination)
<매력적 인간의 아름다운 최고 역량>
15. 직감(gut feel)과 배짱(boldness)
<안타까운 경영현실의 근원>
16. 경영 리더(Management Leader)
<내가 리더의 길을 포기한 이유>
17. 상사 찬미(上司 讚美)
<안타까운 상사의 매력에 비친 내 모습>
18. 관성적 행태(inertial behavior)의 경계
<자꾸 잊어버리는 나의 결점을 상기한다.>
19. 코로나19 상황과 건설사업의 리스크 관리
<코로나19로 건설사업 리스크를 유추한다.>
Ⅱ 세상과 현실을 보는 눈
20.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현안과 대응 방향
<국방분야 대형 건설사업의 특성을 말한다.>
21. 홀인원(holein one)의 미학(美學)
<홀인원하면 왜 운이 좋아지는가?>
22. 갈등과 중대재해
<중대재해의 원인은 따로 있다.>
23. 리더(leader), 그 성장과 몰락의 시나리오
<겸손함과 조심성을 잃으면 망한다.>
24. 화천대유(火天大有)와 천화동인(天火同人)
<작명을 잘못한 것 같다.>
25. 힘없는 토건세력!
<대한민국 건설인, 힘내라!>
26. 변화의 징후(symptom)와 프랙탈(fractal) 관점
<내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이유>
27. 윷놀이의 미래관(未來觀)
<윷놀이에 담겨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철학>
28. 건설사고, 양끝을 두드려 보자!
<건설사고의 알파와 오메가를 추적하자.>
29. 전문가, 그 한계와 오류를 경계한다.
<경계대상 1호, 전문가라는 사람들>
30. 결과지향(outcomeoriented) vs. 과정지향(processoriented)
<국민을 정부의 공범으로…>
31. 집단 사고의 병폐
<함께 무모해지는 정치상황>
32. 중대재해처벌법의 과학과 진실
<윤대통령 취임사의 키워드 ‘과학’으로 조망한 중대재해법>
33. 물극필반(物極必反)과 지기식세(知機識勢)
<변화의 본질과 대처방안>
34. 언어 리스크(words’ risk)와 이청득심(以聽得心)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 말이다.>
35. 싸가지론
<싸가지 있는 민족인데, 왜 이러나?>
36. 없는 것들에 대한 착각
<궁극적으로 망하는 비결>
37. 기업의 생장(生長)과 쇠멸(衰滅)
<카카오 ‘먹통’ 사태에 관한 단상(斷想)>
38. 시스템의 위기
<국가시스템이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