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시대는 명종시대가 아니라 문정왕후의 시대였다. 모든 억울하고 울분이 솟고 분통이 터지는 인간이 아닌 악마의 사단들이 그녀로 인하여 발생하였고, 그녀가 죽자 그것들이 모래성 무너지듯이 일거에 스르르 무너졌다. 그 세월이 자그마치 20년이었다.
사람 죽이는 것을 풀 베듯 하고, 불교를 보호하자 사찰이 횡포를 부리고, 과도한 군역을 피하고자 양인에서 중이 되는 사람이 많아 군액 자체가 줄어들었다.
또 내수사와 환관들이 득세하여 횡포가 심하고, 매년 가뭄 수재로 흉년이 계속되고, 전염병이 창궐하고, 못살겠으니 도적이 성하고, 왕자와 부마 그리고 권세가들은 남의 재산 탈취에 혈안이고, 인사는 모두 뇌물과 청탁에 의하고, 그러니 탐관오리가 대부분인 그런 세상이었다. 백성들은 죽지 못해 살고, 뜻있는 선비들은 복장이 터지는 그런 세월이 되고 있었다.
- 양재역 벽서 사건이 있었다. 중에서
이 책은 연구서나 소설은 아니다. 단지 역사서나 고전을 읽어 가면서 필요한 내용을 취사선택하고 날짜별로 정리했을 뿐이다.
이순신에 관한 책은 수도 없이 많았다. 모두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썼겠지만 대부분은 정조 때 집대성하고 이은상 선생이 한글로 번역한 《이충무공전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 사견을 조금 보탠 글을 하나 더 추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이순신의 생애와 더불어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조명하자는 목표를 잡게 된 계기다.
작가도 아니고 역사학자도 아닌 필자가 역사를 다룬 책을 낸다는 것이 외람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필자가 읽고, 느끼고, 공부한 만큼이라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01 한 사람을 얻고 한 사람을 보내다
02 인종, 참으로 아까운 임금이었다
세자 시절
등극 후
03 명종은 눈물의 왕이었다
04 을사사화가 시작되다 : 명종 즉위년 (1545 을사년)
05 을사사화가 계속되다 : 명종 1년 (1546 병오년)
이순신 조부, 죄를 벗다
악인은 죽어서도 사단을 일으킨다
06 양재역 벽서 사건이 있었다 : 명종 2년 (1547 정미년)
07 시정기 사화가 있었다 : 명종 3년 (1548 무신년)
08 을사사화가 충주사화가 되다 : 명종 4년 (1549 기유년)
중들에 대한 문정왕후의 비호가 노골화되다
09 충주사화가 이어지고 양종이 복립되다 : 명종 5년 (1550 경술년)
10 양종 복립을 반대하다 : 명종 6년 (1551 신해년)
보우를 불교의 수장으로 임명하다
내수사의 횡포가 무소불위로 심해지다.
11 불교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다 : 명종 7년 (1552 임자년)
양종의 중들을 시경하다
왜적이 제주도에 상륙하다
12 문정왕후, 수렴청정을 거두다 : 명종 8년 (1553 계축년)
양천 문제와 서얼 허통에 관해 논의하다
13 흉년은 연례행사로 대책이 없다 : 명종 9년 (1554 갑인년)
군사의 일도 총체적으로 부실하였다
14 을묘왜변이 일어나다 : 명종 10년 (1555 을묘년)
15 온갖 폐단과 횡포가 이어지다 : 명종 11년 (1556 병진년)
명종은 군사에 대한 관심이 컸다
16 온갖 착취로 이루어진 나라였다 : 명종 12년 (1557 정사년)
황해도에 도적이 심해지고 있었다
17 내수사의 횡포, 가렴주구는 계속되다 : 명종 13년 (1558 무오년)
18 임꺽정이 역사에 등장하다 : 명종 14년 (1559 기미년)
중종의 능을 옮기라고 하다
19 부패하고 병들고 해결책이 없는 나라였다 : 명종 15년 (1560 정묘년)
권력은 재편되고 있었다
임꺽정이 활개를 치다
20 수렁에 빠진 나라는 헤어날 길이 없었다 : 명종 16년 (1561 신유년)
임꺽정이 계속 활개를 치다
21 이양이 날개를 달다 : 명종 17년 (1562 임술년)
임꺽정이 종말을 맞이하다
22 이양이 날다 추락하다 : 명종 18년 (1563 계해년)
세자가 졸하다
23 내수사는 무소불위의 권력 기관이었다 : 명종 19년 (1564 갑자년)
명종의 병세가 심상치 않았다
24 권력이 사라지는 것은 순간이다 : 명종 20년 (1565 을축년)
문정왕후가 죽다
명종이 죽다 살아났다
25 명종이 좋은 정사를 하고자 하다 : 명종 21년 (1566 병인년)
26 가슴 아픈 한 시대가 막을 내리다 : 명종 22년 (1567 정묘년)
참고문헌
60간지
관직 직위표
단어 뜻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