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통해 정치 경제학을 공부한다?
세계사는 그저 역사공부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러나 세계사를 통해 정치, 경제학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치와 경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빗대어 봐야 한다.
이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정치의 방향, 경제 발전 방향에 대해 이해하고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중현 저자의 『세계사로 본 정치 경제학』은 그러한 의미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과 세계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을 본받거나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화당원들이 고립주의를 포기하는 경우는 그들의 신조가 표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을 때 뿐이었다. 1차 대전 발발 소식이 들려 왔을 때 골수 공화당 의원은 빌어먹을 유럽의 전쟁에 미국이 눈과 귀를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겠지만 유럽의 전쟁이 불황의 터널 속을 헤매는 미국에게는 엄청난 호재가 되리란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의 기업가들과 이익단체들, 공장 근로자, 농부들은 그런 수출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 그리고 그 기업가들과 근로자, 농부들이 모두 유권자였다. -106
근대 이후의 금융사에서 2008년이 가지는 중요한 의미는 리먼 브라더스라는 대형 투자은행이 무너진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본질은 오히려 정반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008년은 양적완화와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정부 개입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한해였다. 또한 살생부 명단에 들지 않으려면 일단 기업의 몸집부터 키우고 봐야 한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의 의미심장한 교훈을 던진 한 해이기도 했다. - 136
거액의 뇌물을 뿌리며 1519년 황제에 선출된 카를 5세는 대제국을 완성하였다는 환희에 차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비극의 전조였다. 대륙을 초월한 합스부르크 대제국은 정복 전쟁의 결과인 알렉산드로스 제국과 근본부터가 달랐다. 카를의 제국은 그저 몸속에 흐르는 복잡한 왕가의 혈통 덕분에 여기저기서 영토를 물려받은 덕분이었다. 거기에 황제선출을 통해 지배하게 된 독일영토를 이어 붙였을 뿐이었다. - 356
Part1 정치경제사의 최대비극, 세계대전
01_위장된 평화의 시대
02_히틀러라는 폭주기관차
03_헛된 제국의 꿈
04_승자의 덫 : 참호로 뒤덮인 서부전선의 비극
05_승전국들의 동상이몽
06_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오해
07_리셋버튼을 누르다
08_우드로 윌슨의 몰락과 미국의 퇴장
09_대공황과 세계화의 위기
10_신성한 금본위제
11_보통선거와 불황, 금본위를 거부하다
12_불황의 경제학
13_네트워크의 파괴
14_밀의 저주와 공화당의 귀환
15_자가당착에 빠진 미국, 독일을 궁지로 몰다
16_미국의 책임 회피
17_고립주의가 낳은 정치적 비극
18_전쟁이 필요했던 사나이들
Part2 유럽의 분열 속에 태어난 미합중국
01_욕망의 아르카디아
02_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03_오스트리아 왕관을 둘러싼 운명의 장난
04_반전동맹
05_차남들에 의한 정치적 전복의 원리
06_비좁은 아메리카
07_명백한 운명을 가로막는 적
08_전략적 포기
09_미국은 왜 위대한 국가인가?
Part3 신성로마제국을 삼켜버린 음모, 종교혁명
01_신성로마제국과 나폴레옹
02_세계를 물려받은 황제
03_금권선거를 벌이다
04_제국의 금권 커넥션
05_로마제국과 독일영방 사이
06_카를로스 1세와 카를 5세
07_면죄부의 정치경제학
08_종교와 전쟁
Part4 영국의 종교개혁과 명예혁명의 정치경제학
01_명예를 위한 불명예스러운 혁명
02_튜더 왕조의 유산
03_헨리 8세의 실지회복운동과 다면적 외교
04_최종해결책, 종교개혁
05_같은 하늘 아래 있을 수 없는 두 여인-엘리자베스와 메리 스튜어트
06_결정적 분기점
07_잉글랜드 국왕의 의무
08_프랑스냐 네덜란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09_왕을 버리고 바다로 나아가다
10_명예혁명에서 대영제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