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 진 삶에서 찾은 것들로
절망과 희망 사이에 끼인 것들을 엮어
사계의 자연에 담은 노래이다.
끝인 듯 이어지는 시간이 고독과 위로를 함께 품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이음을 절절히 느끼게 해 준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 준다.
아름다운 추억보다 슬픈 추억의 값이 더 비싸다는 것과 피는 꽃의 아름다움보다 지는 꽃의 아픔이 때로는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자연의 변화가 그냥 자연이 아님을 새삼 알게 되고 그 엄청난 호흡 사이마다 감추어진 희로애락과 베풂과 보듬음을 관조한다.
개인과 사회의 갈등과 아픔들이 사계의 변화 속에 침잠하여 비움과 채움, 지님과 놓음의 간극을 좁혀 새 생명으로 거듭난다.
고독을 덜고 사랑을 더하며 슬픔과 화남 속에서도 평화를 꺼낸다.
좌절의 늪에 던져진 한 가닥 끈을 잡는 것 같은 간절한 삶의 토로이다.
프롤로그
1 겨울 견디기
* 겨울 그루터기
아버지 국밥 / 그리운 발자국 / 동백 어머니 / 팽이 돌리기 / 썰매 타기 / 아버지 연날리기 / 그리운 눈 / 겨울 꽃밭에서 / 잃어버린 시간 / 기억 속의 겨울 8경 / 옛 겨울밤 / 겨울 하늘 / 겨울바람 / 사라진 오솔길 / 바닷가에서 / 눈이 왜 이래 / 겨울 산 / 산토끼 / 겨울 강가에서 / 누렁소 겨울나기 / 숲속의 노래 / 골짜기 / 겨울나기 / 겨울 독백
2 봄 누리기
* 봄 그루터기
우물 파다 웃음 푸다 / 봄이 오는 길목 / 새봄은 어디부터 갈까 / 봄 낙수 1 / 봄이 오는 소리 / 봄 부스러기 / 야유회 / 봄이 오는 듯 가고 / 옛 봄 그 편지 / 봄 흩은 얘기 / 봄꽃이 아름다운 까닭 / 4월은 허무한 달 / 봄 새김질 / 장미의 유혹 / 봄 푸념 / 복수초 / 수선화 / 튤립 / 진달래 / 봄 넋두리 / 개나리 / 봄 낙수 2 / 꽃들의 전쟁 / 꽃의 아우성 / 추모의 상념 / 슬픈 봄이라도 좋다 / 5월의 신비 / 봄의 독백 / 호숫가 봄맞이 / 등나무와 상사화 / 낙엽 속의 봄 / 봄 낙루
3 여름 자라기
* 여름 그루터기
밤나무 골의 비애 / 모깃불 추억 / 채송화와 분꽃의 사랑 / 어머니 장독지기 꽃 / 모란이면 모란인 것을 / 폭포 앞에 서면 / 바닷가 참회 / 안개꽃 아내 꽃 / 원추리 / 깨어진 수박 / 해바라기 / 개똥참외 추억 / 애수 서린 봉숭아 / 자리다툼 / 꽃은 안 보고 꽃송이만 세는 세상 / 배롱나무 메롱 나무 / 전원의 사치 / 아내의 텃밭 정원 / 모를 이름 삼복 헤어나기 / 여름 밤하늘 / 정자나무 아래에는 / 고향 산 / 여름 나기 추억 / 매미와 청년 / 오만한 칡의 종말 / 여름 타박
4 가을 거두기
* 가을 그루터기
애수의 코스모스 / 메밀밭 고랑에 서서 / 호박꽃을 알까 / 단풍나무 길 / 은행잎 편지 / 억새밭에 서면 / 들국화 / 국화 / 낙엽의 기도 / 감 따기 꿈 깨기 / 가을 하늘 / 가을 산 / 선남선녀 과일 먹기 / 달빛 타고 흐르는 연가 / 풍요 속의 빈곤 / 허수아비 / 추석 / 가을 남자 / 가을 여인 / 요지경 운동회 / 소풍 갈래요 / 가을밤 / 가을 보푸라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