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찾지 못한 탈출구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아픔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지 않는 탈출구에 암담함은 커져가고 줄어가는 삶의 시간을 매 순간 느끼면서 삶을 돌아볼 때, 엉켜오는 그리움들이 가슴을 에고 벼랑 끝에 다다른 삶에 절망하고 있을 때, 꿈처럼 찾아온 시는 그리움으로 에는 가슴에 위로가 되어주고 맥 잃은 내 삶에 힘을 주었습니다.
가슴에 묻힐 뻔한 원죄에 가까운 내 그리움들을 시(詩)로 만나고 시(詩)로나마 사죄할 수 있음에 시(詩)를 쓰는 세 달여의 시간은 기쁨이었고 설렘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누워서 쓴 시라서 누워서 보아야 다 보입니다.
시를 쓰는 시간은 기쁨이었고 설렘이었고 행복이었다.
누워서 보는 세상
서서 보는 세상은 겉이 보이지만
누워서 보는 세상은 속이 보입니다
서서 보는 세상은 눈이 부시지만
누워서 보는 세상은 가슴이 부십니다
서서 보는 세상은 비가 되지만
누워서 보는 세상은 강물이 됩니다
발간에 즈음하여
연가
그리움
꽃길
거미줄
누워서 보는 세상
오래된 아픔
내게로 오는 길
작은 섬
코스모스
사랑은
공
종이배
바람
그리운 그곳에 가면
거울
산
시(詩)
그리운 것들 Ⅰ
그리운 것들 Ⅱ
얼음
나무
첫눈(初雪)
내 어릴 적 아침은
그녀는 떠나고
바다
아지랑이
잠 못 드는 밤
고마운 그녀
삶
할머니 얼굴
그대를 기다리며
감나무
나 어릴 적 엄마의
손수건
구름 친구
추억
별
밤(夜)
달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산
이슬
문(door)
발(foot)
누워서 보니
어머님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물
그대 나를 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 초입
눈(雪)
그대에게 가는 길
나 어릴적 겨울엔
억새
감자
용기
아버지의 손길
단추
강물
비
갈 곳 없는 나
불효녀
씨앗
구름
나비
인연
기도
눈물의 강
삶과 대지
아이에게
성냥팔이 소녀
그림자
가슴
첫사랑
시냇물과 자갈들
잊혀질 시간
세상 잔소리 Ⅰ
세상 잔소리 Ⅱ
세상 잔소리 Ⅲ
세상 잔소리 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