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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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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아이들 2 – 당신이 있어야 할 곳

출간일
2017-04-13
저자
박풍휴
분야
정치·사회
판형
신국판(152 X 225)
페이지
432
ISBN
979-11-5961-557-3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박풍휴

최근작: 『쓸모없는 아이들』

소개: 한문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학생들이 자체 운영하는 ‘생활도서관’ 관장을 지냈다. 장교 복무 이후 무역회사 설립해 1년간 운영하다가 금융권에 약 5년간 몸담았다. 여기저기에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배우고 익히는 데 관심을 쏟는다. 대학졸업 이후 그간 사회학, 철학, 역사학 등을 공부했고 동양화, 애니메이션, 북아트, 웹디자인, 전자책 제작 등을 배웠다. 책 1천 권이 5평짜리 원룸을 가득 채우고 있어 도서구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누구에게든, 어떤 상황에서든 배울 것이 있으며 모든 배움은 결국 서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행위가 혼자 하는 것과는 비교되지 없을 만큼 훌륭한 공부이며 민주주의의 단초임을 깨달아 토론에 매진했다. 각종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토론대회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을 하고 있으며 학생 및 학부모, 각종 대중 강연을 했다. 현재 독서토론모임 2개를 진행하며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한 여러 가지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단한 일상을 마친 저녁 무렵, 누구든지 들어와 토론을 즐길 수 있는 동네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작지만 원대한 꿈이다.

우리가 잃은 것, 그래서 잊은 것, 하지만 있는 것!

잘못 꿴 첫 단추로 뒤엉켜버린 우리 사회,

“무엇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는가”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곧 도래할 현재, 우리 교육은 예의 그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여전히 매몰되어 있다. 교육은 공동체의 구성원을 길러내기 때문에 교육의 실패는 사회 전체를 침몰시킨다. 그 폐해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이다. 지금 이 시점에 결코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교육개혁. 저자는 교육문제를 ‘학풍’의 관점으로 확장시켜 역사와 정치·사회영역으로 매끄럽게 이어나가 총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교육 문제,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각종 사회문제,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의 원인을 ‘학풍’의 단절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학풍은 무엇이며, 그것이 끊어진 이유는 무엇이고 또 그 모습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말하는 학풍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고 이어 주는 문화의 총체, 공동체에서 계승되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이 학풍의 외피(外皮)가 곧 교육인 셈이다. 우리는 우리 학풍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서당에서 ‘하늘 천 따지’나 외우는 구시대적 모습을 막연히 떠올린다. 우리가 잊었기 때문인데, 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이다. 저자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일련의 조치들이 우리 학풍을, 그리고 우리 민족을 어떤 고난에 빠뜨렸는지 자세히 상술하고 있다. 하지만 학풍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고구려에서 발해로 이어진 학풍에 주목한다. 발해는 고구려 멸망 30년 후에 건국되었으며 신생국임에도 ‘해동성국’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했다. 발해인 역시 조국을 잃은 채 30년 암흑기를 겪었지만 고구려 학풍의 기억을 전달해 줄 세대가 있었기에 단절되지 않았다. 저자는 발해 때와 비교하며 해방 직후 우리 학풍이 겪었던 두 차례 비극을 덧붙여 학풍 단절의 원인을 마저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학풍이 사라진 그 자리에 식민교육이 독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나게 된 경위를 알려준다.


“우리 일본은 비록 전쟁에 패배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일제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조선인들은 서로를 이간질할 것이며 노예와도 같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일본)는 다시 돌아온다.”

- 조선총독부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


그렇다면 우리 학풍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자는 일제강점기 직전 모습을 재현한다. 그러나 이 모습 역시 과거로부터 계승된 것인 바, 그 이전으로, 또 그 이전으로 되짚어 간다. 서문에서 밝혔듯 저자는 우리 학풍의 시작을 탐색하기 위해 고조선이 존재했던 상고사, 역사 이전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상의 영역’처럼 여겨지는 고조선과 상고시대를 수많은 역사서, 고전원문을 제시하며 우리 학풍의 윤곽을 그려낸다. 수천 년 역사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가다듬어지고 계승되어 온 학풍은 구한말에 정점을 찍는다.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가 민중을 들끓게 하던 그 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뜨거웠고 폭발력이 있었던 응축된 학풍의 시대였다. 서구식 근대화가 아닌, 식민지 근대화가 아닌 조선식 근대화가 가능했던 힘이 있었고 서구 민주주의가 아닌 우리 손에 의한 모범적 민주주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저자는 2000년대 초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디베이트 모형’이 구한말에 이미 실제로 존재했으며 1920년대에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음을 당시 신문기사에서 발췌해 보인다. 또, 이 유산이 도산 안창호 선생, 남강 이승훈 선생, 함석헌 선생 등 항일독립운동가에게 영향을 미쳤음도 알려준다.


이 책 1권에서는 학풍의 뿌리와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뤘고 2권에서는 해방 후부터 현시점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제 패망과 함께 마땅히 청산되어야 했던 식민교육이 어떻게 우리 학풍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당시 국제정세와 정치적 상황을 아우르며 설명한다. 2권 5부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대학입시정책과 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정리하고 현재 우리 교육과 여기서 파생된 사회 문제를 짚어낸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부상, 인문학의 양면성, 대학의 몰락 등을 이 부분에서 서술한다. 이어서 6부에서 ‘디베이트’를 설명하며 ‘민주주의’에 집중적으로 천착한다. 우리가 혼동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비교하고 우리 헌법을 근거로 민주주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출판 산업이 고사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보인다.


이 책은 구성이 명확하다. 1권이 학풍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훑으며 학풍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면 2권은 현 시점의 문제제기와 그 해결방안에 집중한다. 해결방법은 4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으며 7부에 모아져 있다. 저자는 교육 문제는 단순히 교육 영역에서만 갖은 애를 써봐야 ‘백약이 무효’하다고 말한다. 그간 우리사회에서 이 문제를 절실히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저자는 그런 시도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대부분의 이유가 ‘대학중심사회’라는 근본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거나 좀 더 나아가 취업전형의 불합리함을 함께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궁극적으로 교육의 문제가 곧 민주주의의 문제이며, 민주주의는 교육에서 시작됨을 역설한다.


“해답은 이미 우리에게 있다”


이 두꺼운 책을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책날개와 서문, 맺음말을 읽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서문에서는 이 책을 쓰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으며, 책날개에는 ‘장미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투표’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간략하게 서술했다. 우리는 헌법이 부여한, 아니 헌법 이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 권리를 선출직 공무원에게 양도한다. 그런 뒤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증오한다. 내 삶이 이렇게 힘든 것을, 이 세상이 이렇게 엉망인 것을 그들에게 화풀이한다. 저자는 애초에 그들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는 위험한 짓을 멈추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의도가 함축된 지면은 맺음말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기계발과 힐링강연에 참석해 강사의 말에 고개만 끄덕이는 일은 제발 그만 두라고 호소한다.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수많은 방청석 의자가 아니라 강사가 점유한 단상이라고, 당신을 현혹시키는 그 강사를 저리 밀쳐내고 당신이 그 자리에 서야 한다고 권유한다. 부담을 가질 이유도, 별도의 준비과정도 필요 없다. 저자는 다음 문장들로 긴 글을 끝맺는다.


“그래야만 가능성이 있다.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있다. 당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갈 가능성, 우리 아이들이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 낯선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가능성, 당신의 작은 목소리가 이 나라 어디든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없을 가능성. 이 모든 가능성을 위해 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내는 죄를 짓고자 한다.”


일러두기

서술범위 ∥ 현대어수정 ∥ 각주와 미주 ∥ 역사 설명방법 ∥ 논란 인물과 서적 ∥ 그 밖의 주요 참고도서 및 논문, 매체


4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재회③ 후쿠자와 유키치 ‖ 친일파의 교육 농간 ‖ 이러려고 독립운동 한 게 아닌데 ‖ 트로이목마의 활약 ‖ 버려진 우리 학풍 ‖ 민간인 학살, 멸절된 구한말의 기억


5부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우리가 다시 나선다! 학생의 힘 ‖ 대학을 늘려라 ‖ 대학팽창의 부작용 ‖ 모든 것은 대학으로 통한다 ‖ 바뀌고, 또 바뀌고 ‖ 학벌사회의 완성 ‖ 명문대, 그리고 지잡대 ‖ 수능과 입시제도 ‖ 1차~6차 교육과정 ‖ 하필 5·31 교육개혁 ‖ 수요자 중심의 7차 교육과정 ‖ 2007년 이후의 교육과정 ‖ 국정교과서 논란과 5·31 교육개혁의 관계 ‖ 엄마라는 ‘죄인’ ‖ 기득권과 결탁한 교육계 ‖ 돈 없어서 청춘이다 ‖ 내 안에 네 돈 있다 ‖ 대입보다 진로부터 ‖ 또 다른 입시, 취업전형 ‖ 이걸 대안이라고 ‖ 자유학기제는 학원학기제? ‖ 우리나라 대학의 변천사 ‖ ‘문송하다’는 애들 다 어디 갔어? ‖ ‘인문학’이라는 보이스피싱 ‖ 대학의 몰락 ‖ 모바일과 인공지능 ‖ 다 같은 인공지능이 아냐 ‖ 일자리 ‘고수레’ ‖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 ‖ 쓸모없는 아이들 ‖ 핀란드 교육개혁 ‖ 죽음으로 내몰린 아이들


6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토론과 디베이트 ‖ 분리의 원칙 ‖ 청중의 원칙 ‖ 민주주의의 꽃 ‖ 협성회 디베이트 방식 ‖ 디베이트는 스포츠이다 ‖ 전장(戰場) 선택 방법 ‖ 협성회와 독립협회 토론회 ‖ 읽기 그리고 말하기 ‖ 구한말 독서풍 경 ‖ 떠나갔네 떠나갔어 ‖ 일제강점기 독서와 현재 ‖ 쉿! 묵독의 시대 ‖ 도서관과 토론문화 ‖ 우리의 광장문화 ‖ 고사되는 출판지식 ‖ 독자 찾아 삼만리 ‖ 쓸모없는 독서 ‖ 이걸 읽으라고? ‖ 훌륭한 책에는 언제나 훌륭한 독자가 있다 ‖ 사회지성이 만들어진다 ‖ 말하라, 질문하라! ‖ 한발한발 내딛는 민간단체들 ‖ 도산 안창호 선생과 흥사단 ‖ 진화하는 디베이트

7부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돈의 갑질, 취업전형 ‖ 백약이 무용 ‖ 도서관을 열어라 ‖ 시민 DIY ‘대한민국’



맺음말

시민의 외침! 나의 한마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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