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가 책으로 엮어 본 이 글은 조선 후기에 사셨던 오시수, 오시대, 오시만, 오상유, 오상부, 오상렴의 글들이다. 그 가문이 조선 후기 시대의 비운을 맞아 역모로 몰리고 그 파탄으로 그 후손들이 뿔뿔이 흩어지든가 절손되어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 흔적이 미미하고 세상에 알려지는 바가 적어 골방에 박힌 녹슨 촛대처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그 촛대는 한때 이 세상을 밝게 빛내어 세상의 도를 만물에게 비추이게 하여 생기를 일으켰으며 지금 다시 골방에서 꺼내 세상을 화려하게 비추일 수 있도록 해도 충분히 훌륭한 숨겨진 보물임을 직관해 이렇게 내어 보는 것이다.
책의 내용에서 나온 송곡 이서우가 연초재 오상렴의 글을 평해 한 말처럼 전하고 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뜻이 없어지고 없어지지 않는다 할 수 없는 것처럼 이렇게 내놓아도 아는 이에겐 알고 모르는 이에겐 모르는 것일 수 있겠으나 그것을 아는 이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고 삶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세상의 도는 다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선조들이 남긴 아름다운 시구를 살펴보며 나 혼자 음미하기에는 그분들의 재능이 아깝고 그분들의 삶이 너무 가련했기에 이 시대를 사는 후예들에게 새로운 삶을 사는 데 조금이나마 지표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恨
· 사아리(沙阿里. 지금의 정릉동) 도중에 읊음(沙阿里路中口占)-오시수
· 미아리 촌사(村舍)에서 넷째 동생 제계(濟季) 오시적(吳始績)과 이별함(彌阿里村舍別濟季士昻)-오시수
· 포천에서 둘째 아우를 작별함(抱川別二中)-오시수
· 창도역(昌道驛. 申晸이 대사헌으로서 올라왔으나 만나지 못함)-오시수
· 임진강에서 느낀 바를 적다(臨江有感)-백호 윤휴
· 경세서를 읽고 나서 느낌을 적다(讀經世書有感)-백호 윤휴
· 회양역(淮陽府)-오시수
· 초원역(草原驛. 定平 땅에 있음)-오시수
· 덕산역(德山驛. 함흥 땅에 있음)-오시수
· 처음 유배지에 도착하여(初到配所)-송파 이서우
· 북청에서 권평사 환을 만났다가 이내 작별함(北靑. 逢權評事瑍. 仍即作別)-오시수
· 허천강(虛川江-갑산땅)-오시수
· 휘상인(徽上人)에게 주다(無事偶吟)-미수 허목
· 판서 홍군징(洪君徵. 홍우원)에게 부치다-미수 허목
· 삼수군(三水郡. 配所)-오시수
· 임금의 은혜에 감격함(感 君恩)-오시수
· 이용강 윤보에게 줌(寄李龍岡潤甫 五律二絶)-오시수
· 유수 오시대를 곡함(挽吳留守 始大)-송파 이서우
· 이장연 사흥(李長淵 士興 李元祿)에게 줌(寄李長淵 士興 元祿)-오시수
· 무안 진도의 두 귀양살이를 생각함(憶務珍兩竄 二首)-오시수
· 꿈을 기록함(記夢)-오시수
· 한스러움을 읊음(恨詠 八首)-오시수
· 편지로 홍평사 종지(洪評事 宗之 萬朝)에게 줌(簡寄洪評事宗之 萬朝 二首)-오시수
· 홍종지의 운을 빌어서 지음(次洪宗之韻 三首)-오시수
· 홍종지와 명천에서 귀양살이하는 홍판서 우원 창화시의 운을 빌어 지음(次洪宗之與明川謫客洪判書 宇遠 唱和詩韻 五言二首)-오시수
· 처를 애도함(悼亡 五首)-오시수
· 심정을 읊음(偶吟 十首-이하 옥중에서 읊음)-오시수
· 중제도 또한 옥사에 관계되었다가 이윽고 용서받았기로 이율을 지어서 옥졸을 시켜 전하게 함(仲弟亦係獄 尋蒙宥 賦二律 使獄卒傳之)-오시수
· 부질없이 읊음(偶吟 七律四絶)-오시수
苦
· 회포를 기술함(述懷)-오상유
· 과천에서 사제 천여(天如, 오상부)와 작별하다(果川別舍弟 2수)-저암 오상유(吳尙游)
· 천안의 주막집에서(天安店)-오상유
· 차령(車嶺)고개-오상유
· 궁원(弓院)-오상유
· 재암에서 중부 유수공 운을 따라 술회함(齋菴次仲父留守公韻述懷 三首)-오상유
· 광릉 강상에서 유참판어른 명견께 드림(廣陵江上贈柳參判丈 命堅)-오상유
· 중부 유수공을 모시고 춘헌공이 대숙께 증한 운을 빌어 지음(陪仲父留守公共次春軒贈大叔韻 二首)-오상유
· 춘헌공(吳始萬) 운을 붙임(附 春軒公韻 二首)-오시만
· 유수공 운을 붙임(附 留守公韻 二首)-오시대
· 삼가 남평종숙(南平從叔) 오시진공의 적중운(謫中韻)을 차함(敬次 南平從叔謫中韻)-오상유
· 추후하여 대사간 종숙 춘헌공의 상담소저시운을 쓰게 된 동기(追酬大司諫從叔春軒公湘潭所著詩韻幷小序)-오상유
· 춘헌공 오시만의 호산운(胡山韻)을 따서 지음(次 春軒公胡山韻)-오상유
· 춘헌공 호산 원운(附 胡山韻)-춘헌공 오시만
· 호산 회답운(胡山 回答韻)-유수공 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이 은(恩)으로 양이(量移, 玉果移配)할 때 서울을 지나며 구호(口呼)한 운을 차함(次 春軒公恩移過京口韻)-오상유
· 은이과경구 원운(恩移過京口 原韻)-오시만
· 은이과경구 화운(恩移過京口韻 和韻)-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합강정에서 바라보다 운을 차함(次 春軒望見合江亭韻 鄭上舍彪別業, 鄭上舍의 彪別業임)-오상유
· 춘헌망견합강정 화운(春軒望見合江亭 和韻)-유수공 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일와당(逸臥堂)에 제(題)한 운을 빌림(次 春軒題逸臥堂韻 堂即寶城李機張溪亭, 堂은 곧 寶城李機張의 溪亭임)-오상유
· 춘헌의 제일와당 화운(春軒題逸臥堂 和韻)-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관음사운(觀音寺韻)을 차함(次 春軒公觀音寺韻 德山所在-德山에 있음)-오상유
· 관음사운 화운(觀音寺韻 和韻)-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용추(龍湫, 山谷이나 野地에 큰 못이나 沼가 있는 곳)韻을 빌림(次 春軒龍湫韻)-오상유
· 용추 화운(龍湫 和韻)-유수공 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서회운을 차함(次 春軒書懷韻 四首 述懷)-오상유
· 춘헌서회 화운(春軒書懷 和韻 四首)-유수공 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길가 소나무를 읊다 운을 次함(次 春軒詠路傍松韻)-오상유
· 영로방송 화운(詠路傍松 和韻)-유수공 오시대
· 춘헌공 오시만의 곡강(曲江)을 지나며 운을 차함(次 春軒過曲江韻)-오상유
· 어부사(漁父辭)-굴원(屈原)
· 곡강을 지나며 원운(過曲江 原韻)-춘헌공 오시만
· 과곡강 화운(過曲江 和韻)-유수공 오시대
· 백주운을 차하여 춘헌공의 적소에 보내드리는 오언배율(次 白洲韻敬呈春軒公謫中 五言排律)-오상유
· 춘헌공 오시만의 강서사(江西寺. 延白所在)의 구유유감운(舊遊有感韻)을 빌게 된 감회(次 春軒公江西寺舊遊有感韻 二首 幷小序)-오상유
· 춘헌공의 강서사에서 놀던 옛날의 감회 운을 빌려 지음(次 春軒公江西寺舊遊有感韻 二首)-오상유
· 강서사에서 놀던 옛날의 감회(江西寺舊遊有感 原韻)-오시만
· 강서사구유유감 화운(江西寺舊遊有感 和韻)-유수공 오시대
· 춘헌공의 구봉산운(九峯山韻)을 차운하여(次 春軒公九峯山韻)-오상유
· 구봉산 원운(附 九峯山原韻)-춘헌공 오시만(春軒公 吳始萬)
· 구봉산 회답운(回答韻)-유수공 오시대(留守公 吳始大)
生
· 기사년 정월 경오일(己巳年 正月 庚午日) 밤에 꿈을 기록함(己巳正月庚午夜記夢 幷序)-오상유
· 송파 이서우선생(松坡 李瑞雨先生)의 출관동(出關東)을 송별함(送松坡李先生出關東)-오상유 · 민공 창도의 관북행을 송별하며(送閔公昌道之關北 六首 中 二首)-오상유
· 순행하여 우수영에 이르러 이절도 원기(李節度 遠期)를 유별하다(巡到右水營留別李節度 遠期)-오상유
· 한강 배 위에서 심승지 계량과 전별함(漢江舟中餞沈承旨 季良)-오상유
· 해운판관(海運判官)으로 순행(巡行)하여 금성관(錦城館)에 도착해 현판(懸板)위 운을 차운함(海運使巡到錦城館仍次板上韻)-오상유
· 서천관(舒川館)에서 동지인과 함께 소풍을 하다(舒川館與同志人踏靑)-오상유
· 가권(家眷)을 이끌고 남하도중(南下途中) 감회가 있어 지음(挈家南下途中有感)-오상유
· 꽃을 보고(感花)-오상유
· 새벽 한강을 건너며(晨渡漢江 二首)-저암(樗菴) 오상유(吳尙游)
· 병중에 우연히 읊음(病中偶吟 三首)-오상유
· 갑사승 성담에게 줌(贈 岬寺僧聖曇)-오상유
· 야밤중 금강(錦江)에 배 띄우다(夜泛錦江)-오상유
· 중부 유수공의 춘회운을 따서 지음(次 仲父留守公春懷韻 三首)-오상유
· 중부인 유수공(吳始大)을 모시고 춘헌공(春軒 吳始萬)이 대숙공(大叔 吳始震)의 의춘두옥 팔경운을 기증한 것을 차운함(陪仲父留守公共次春軒寄大叔冝春斗屋八景韻)-오상유
· 왕소군의 원망(明妃怨)-오상유
· 남평당숙 오시진의 은이와시(恩移窩詩)에 받들어 화답함(奉和南平堂叔恩移窩詩)-오상렴
· 역말 정자의 행려(驛亭行旅)-오상유
· 어두움 속 앉아서(暝坐 二首)-오상유
· 유랑하는 이여(望行人)-오상유
· 동인시운을 따서 회포를 읊음(次 東詩韻咏懷)-오상유
·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운을 따서 지어 이사웅(李士雄)에게 줌(次 圃隱韻贈李士雄)-오상유
· 취중(醉中)에 교리(校理)인 족형(族兄) 사회(士會)씨에게 줌(醉中校理族兄 士會 氏)-오상유
· 낙양에서 종제 여림(汝霖 吳尙擇)을 대동강으로 보내며(洛陽送從弟 汝霖渡㶚)-오상유
· 사제 천여(吳尙溥)에게 줌(寄舍弟 天如 二首)-오상유
· 부 회답운(附 回答韻 二首)-천여 오상부(天如 吳尙溥)
· 종제 오상렴의 운을 따라서(酬從弟 幼淸韻)-오상유
· 원래의 운을 붙임(附 原韻)-유청(幼淸) 오상렴(吳尙濂)
· 군종제(羣從弟)가 과장(科場)에 부(赴)함으로 증송(贈送)함(贈羣從弟赴槐黃節)-오상유
· 가을 과거에 나감(赴秋闈. 기묘년1699년 가을 과거)-오상렴
· 이 내 신세(此身)-오상렴
· 유생(儒生), 기묘년 가을 사마시의 방이 붙던 날(靑衿 己卯秋司馬唱榜日)-오상렴
· 새벽에 천안을 떠남(曉發天安)-오상렴
· 종제(從弟) 오상렴(吳尙濂)에게 줌(贈從弟 幼淸)-오상유
· 회답운을 붙임(附 次韻 鷰超齋 吳尙濂)-오상렴
· 짝 잃은 학의 둥지(寡鶴棲 二首)-오상유
· 긴 밤에 우연히 읊음(永夜偶吟)-오상유
· 산사(山寺) 중부운(仲父韻)을 받들어 지음(山寺敬次仲父韻 二首)-오상유
· 산사 원운(附 山寺原韻 二首)-오시대
· 가을밤 배 위에서 읊음(秋夜舟中作)-오상유
· 경인(庚寅)년 가을 수장즉사(庚寅秋在水庄即事 七首)-오상유
· 사제 천여(天如) 오상부(吳尙溥)에게 부침(寄舍弟 天如-오상유
· 회답운을 붙임(附 和韻)-천여 오상부(天如 吳尙溥)
· 새벽에 일어나 우연히 읊음(晨起偶吟)-오상유
· 당률운을 빌림(次 唐律韵)-오상유
· 회포를 적어 사제 오상부에게 보냄(述懷寄舍弟 天如)-오상유
· 천여의 운을 붙이다(附 次韻)-오상부
· 유판서 명현(柳判書 命賢)의 곡(節哭柳判書命賢)-오상유
夢
· 싫어지는 세상사(厭世 二首)-오상유
· 옛 이별(古別離)-오상유
· 대기일에 묘정에서 슬피 울었더니 마음이 찢어지는 듯하여 중부운을 차하여 비감한 회포를 쓰노라(大忌日泄袁丘墓心焉如割敬次仲父韻)-오상유
· 물방아를 읊음(詠水舂)-오상유
· 종제 상연의 운을 차증함(贈次 從弟尙淵)-오상유
· 시로 편지를 대신하여 여러 종형제에게 줌(以詩替書寄羣從兄弟)-오상렴
· 종제(從弟) 연초재(燕超齋) 유고(遺稿) 후에 제함(題從弟燕超齋遺稿後 并小序)-오상유
· 도중(途中)-오상렴
· 말 위에서 읊다(馬上口占)-오상렴
· 서너 동지들을 이끌고 저물 무렵 시내 위에 가서 읊음(携三四同志募行溪上口號)-오상렴
· 판관 오시적이 그 아들 상렴을 데리고 찾아왔는데 상렴이 큰 글재주가 있으므로 시를 지어 줌(吳判官 始績 率其子尙濂來訪. 濂大有文才. 爲詩以贈)-송곡 이서우
· 호미 씻는 노래(악함을 씻는 노래 洗鋤歌)-오상렴
· 팥죽을 먹으며(喫豆粥)-오상렴
· 단오절(端午節)에 홀로 산재(山齋)에 앉았으니 자못 무료(無憀)한데 조각달이 중천(中天)에 떴고 솔솔바람이 숲에서 일어난다 신을 신고 산보(散步)하다가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서 옛 일을 회고하고 지금 일을 생각하다가 개연(慨然)히 시를 짓다(解粽節獨坐山齋殊爲無纖月中 天微風起林穿履散步矯首遐觀感古撫今慨然有作)-오상렴
· 닭의 탄식(雞歎)-오상렴
· 두 마리 소의 노래(二牛歌)-오상렴
· 떨어지는 매화꽃(梅花落)-오상렴
· 사제 천여에게 부치다(寄舍弟 天如(吳尙溥) 二首)-오상유
· 원운을 붙이다(附次韻 二首)-천여(天如) 오상부(吳尙溥)
· 꿈에 봉래산에서 신선을 만나다(夢上蓬萊山遇老神仙 칠언고시)-오상유
· 사세(四歲)짜리 어린 손자를 이끌고 집 뒤 동산에 올라 석양(夕陽)을 바라보며 지음(携四歲穉孫登院後小園夕眺呼韻)-오상유
· 1699년 춘헌공의 안암정을 찾아 여덟가지 제목의 운을 쓰게 된 계기(訪己卯春軒公安巖亭咏八題 幷小序)-오상유
· 춘헌공안암정 팔영시(春軒公安巖亭 八詠 右壁)-오상유
· 춘헌공안암정 팔영시(春軒公安巖亭 八詠 左壁)-오상렴
· 춘헌공안암정 팔영시(春軒公安巖亭 八詠 前壁)-오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