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힘겹고 긴 시간이었다. 그 삶의 자취를 글을 쓰며 되짚어 보려 한다.”
한국전쟁 일사 후퇴 무렵 단 두 달 사이에 부모님을 잃었다.
보살펴 주는 이 하나 없어 목숨 부지하기 위해 남의집살이를 해야 했다.
저자 유영은의 자서전 『삶은 전쟁으로 멈추지 않는다』가 지식과감성에서 출간되었다.
“비록 위대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더라도, 내 삶은 고난과 괴로움이 빚은 진주처럼 고귀한 삶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를 다시 만난 그 집에서 하루를 쉬었다. 밤길을 걸으며 또다시 아침을 맞아 우리는 다른 마을의 한 민가로 찾아들었다. 그 집 역시 피난을 가서인지 비어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그 집으로 들어가 쉬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식사를 준비하고 아침 식사를 마쳤을 때 또다시 비행기의 폭격이 시작되었다.
(중략)
한강 얼음 위로 들어서 걷기 시작했다. 피난 갈 때에는 몹시도 추웠던 날씨 탓에 단단히 얼어붙은 듯 보였던 얼음판이 여기저기 녹아내리고 있었다. 군데군데 덧물이 고여 있었고 때때로 우드득 우드득 금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마다 강을 건너던 사람들은 모두 움찔하며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서곤 했다.
그래도 다행히 한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무사히 한강을 건널 수 있었다. 한강을 건너고 보니 마음은 벌써 고향 집에 도착해 있는 것만 같았다.
본문 “울음소리와 한강” 중에서
1부
전쟁
가족, 마을 사람들
공부
어머니
내무소원
큰형
국군
피난길
연설
폭격
귀향길
아수라장
인민군
아버지
울음소리와 한강
애사와 경사
고향집
중공군
방공호
폭격
중공군
종국이 아버지
미군
아버지
10살
미군들
어머니
방공호로 가는 길
방공호
형수
작은형
화물 열차
금서 돼지
형수
험산준령
작은 이스랑골
능골마을
작은형
월선네 집
회병골 마을
생각지도 못한 일
둘째 사촌매형
어린 송아지
양자
돌다리
쓰레기
군화
멋진 숙소
노래
여자들과 소음
이발사
지갑과 독고리
스파이
거짓말
양색시
친구
이름
달러
영등포
포천
영화
총
동그마니
누님
사촌누님
물지게
종열이
고일리
고무신
쌀
형
꼴베기
써레질
조밭
폭행
말벌
땔나무
대학생
승리
하루 일과
야학
성냥갑
귀성이네 집
순화 엄마
군인가족들
뱀
살구나무
형의 입대
공연
밤나무
소
눈에 홀리다
최종학력
숙현이 엄마
장끼
까투리
산비둘기
뻐꾸기
새매
큰아버지
사촌형수
편지
장리쌀
새 출발
노래
누님네 집
운동회
2부
초당 이 씨
하숙
덕둔리
문제
둘째 누님
새로운 제안
목공소 주인아저씨
새 일자리
부러움
출근길
물장사
귀향
집안 뿌리
고등학생
성묘
농촌일
뾰루지
의남매
야학
예쁜 마음
관인 사촌누님
오해
신체검사
입대 영장
군대 친구들
월남 파병
사고
수탉
금례 아가씨
편지
두 번째 편지
죽은 수탉
다시, 이흥식
연천 아가씨
배꽃
고사떡
작업반장
배 봉지 싸기
추석에 생긴 일
누님 이야기
질문과 대답
풍년
결혼
잡화 가게
남계리
이영보 집사님
논 2만5,000평과 밭 2,000평
삼양동
삼정교회
교육문제
사고를 당하다
사고를 일으키다
맹장수술
둘째의 입학
생명의 은인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산섬
큰 비
오아시스
피부병
맨홀
지잔
사일로 공사
은혜
귀국
재취업
새로운 일
해수욕장
귀국
걱정
새로운 기회
학교
교육문제
나의 삶
내 삶의 원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