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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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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숙의 나라

출간일
2019-02-22
저자
안휘
분야
문학
판형
신국판(152 X 225)
페이지
258
ISBN
979-11-965489-0-2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안휘

안 휘(본명 안 재 휘)

<약력>
경북 문경 産
충북 제천고등학교·경희대학교 졸업
‘문학21’ 신인상 수상(소설)
2013년 문체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장편 역사소설 『동해웅 이사부』)
2014년 스토리문학상 대상(소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소설동인회 ‘스토리소동’ 회장
문학의봄작가회 작품심사위원장
제34대 한국기자협회 회장 역임

<저서 및 작품>
단편소설 모음집
『광어와 도다리』·『치와와 실종되다』
장편 역사소설
『동해웅 이사부』·『이인좌의 봄』·『애숙의 나라』
※기타-문예지 등에 중·단편소설 40여 편 발표


삽화 오성철 화백
북한출신 화가
한남대학교 회화과 졸업
2015년 정수화랑 등 개인전 4회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참여


안휘 작가의 장편역사소설 《애숙의 나라》는 병자호란 이후 1650년(효종孝宗 1년)에 공주를 보내라는 청나라의 강력한 요구에 숙안공주(淑安公主)를 대신하여 청나라 장수 도르곤의 첩으로 시집간 이애숙(李愛淑)이라는 소녀의 기구한 일생 이야기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그녀는 의순(義順)이라는 이름의 허울뿐인 공주로 책봉되어 청나라로 간다. 그러나 청나라에서 머지않아 신랑인 도르곤은 죽어 버리고, 만고역적의 첩으로 신분이 전락한다. 이어서 본의 아닌 재가(再嫁)를 강요당해 다른 남자 보로에게로 가는데, 두 번째 신랑마저 오래 살지 못하고 병사하는 등 파란만장을 겪으며 참혹하게 살아간다. 애숙은 천신만고 끝에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더욱 기막힌 현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뒤안길에는 무수한 비사(祕史)들이 숨어 있다. 보이지 않는, 또는 뻔히 보이는 형언키 어려운 희생(犧牲)들 또한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다. 승자들에 의해 철저하게 말살된 역사의 부조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치자(治者)들의 무능과 부패, 무자비한 횡포에 묻힌 언어도단의 사연들 또한 부지기수다.


예술가들이 음지에 매장돼 있는 진실을 상상력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한 줌씩이라도 파헤쳐 끄집어내기 위해 애쓰는 일은 대단히 소중하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제대로 알고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말은 참으로 거룩하다. 그런 차원에서 역사소설이 오늘을 살고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꼭 필요한 큰 지혜의 매듭이 될 수도 있음은 자명하다.


안휘 작가의 장편 역사소설 《애숙의 나라》는 그동안 이따금씩 단편적으로 다뤄져 왔던 의순공주(義順公主)의 생애의 시종을 섬세하게 따라잡은 리얼리즘 소설이다. 특히 청나라로 시집간 의순공주가 어떻게 살았는지 기본 사실(史實)을 뼈대로 놓고 왕성한 상상력을 동원해 촘촘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첫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청나라의 요구를 받고도 공주를 청나라에 보내지 않으려고 하는 조선왕(효종)과 조정은 왕가의 종친 이개윤(李愷胤)의 딸 이애숙(李愛淑)에게 의순(義順)이라는 공주 작호를 내려 대신 보내기로 한다. 애숙은 임금의 형편과 아버지의 입장을 헤아려 기꺼이 청나라로 건너가 최고 실력자인 섭정왕 도르곤의 첩이 된다. 그러나 뜻밖으로 도르곤은 머지않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청나라 권력변동에 의한 후폭풍으로 그녀의 혼돈이 극에 달하던, 머지않은 시점에 죽은 도르곤은 만고역적으로 선포되어 부관참시(剖棺斬屍)까지 당하고 만다.


청나라에서 반전을 거듭하던 애숙의 삶은 본인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도르곤의 동생 보로에게 재가(再嫁)를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린다. 하지만 두 번째 보호자인 보로 역시 오래 가지 않아 병사(病死)하고 만다. 또다시 안친왕 요로의 집으로 보내어지게 된 의순은 삶의 의미를 잃은 채 근근이 생명을 부지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중에 사신단 사은사 정사(正使)로 연경(북경)에 온 아버지 이개윤이 딸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황제의 재가를 얻음으로써 애숙은 고국을 떠난 지 6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조선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선, 죽지도 않은 자신을 장사지낸 무덤과 터무니없는 선입관과 멸시 그리고 아버지의 파탄뿐이었다. 애숙은 절망한다. 그리고 전쟁포로가 되어 청나라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들이 사대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내쳐진 채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홍제천변 ‘할미꽃마을’로 들어간다.


안휘 작가의 《애숙의 나라》에는 무능한 통치로 패전국이 되어 백성들을 오랑캐에게 도륙을 당하게 하고도 당파싸움에만 함몰돼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조선 조정과 사대부들의 만행을 뜨겁게 폭로하고 있다. 특히 전쟁 이후 오랑캐에게 끌려갔다가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들을 무참히 내치고 죽음길로 내몬 잔혹사들이 적나라하게 서술된다.


‘작가의 말’에서 안휘 작가는 이 소설을 350여 년 전 왕가 종친의 여식으로 태어나, 임금의 진짜 딸을 대신해 청나라 장수의 첩으로 끌려간 의순공주(義順公主)의 한 맺힌 일기장으로 정의한다. 청나라 군대에 무참히 끌려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고국으로 돌아온, 수만 여인들에게 환향녀(還鄕女) 딱지를 붙여 비정하게 내치고 죽음으로 몰아간 ‘사대부’라는 이름의 냉혈한들에게 내미는 아주 오래된 고발장이라고도 말한다.


처절한 역사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사는 우리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통한과 민중의 삶을 짓밟으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라를 이끌어 결국은 망국의 천길 벼랑 아래로 떨어지게 만든 특권층 위정자들의 어리석음 내지는 사악함에 대한 가없는 분노 때문에 작품을 쓰는 동안 가슴속으로 많이 울었다는 작가의 집필 소감이 뭉클하다.


- 2019.2월

작가의 말


01. 그 해, 아름다운 봄

02. 의순(義順)의 길

03. 예친왕부(睿親王府) 대복진

04. 낙화 - 절벽 아래로

05. 쓰허위안(四合院)에 갇힌 꽃

06. 한밤의 귀향길

07. 돌아와서는 안 되는 딸

08. 홍제천 변의 여인들

09. 인연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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