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긴 방황 끝의 의원생활은 예고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선택과 관계가 만들어낸 오늘의 이 현장은 낡아빠진 내 신발과도 늘 함께였다. 일 년에 구두 3~4켤레가 해지도록 현장을 누빈다. 해진 신발을 보면서 아내에게 구박도 받지만, 신발이 마치 내 인생 같아서 버리지도 못하고 몇 년씩 보관하게 된다. 이 또한 나의 길이고 운명이라 생각하면서.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들어야 할 말,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들이 많다. 그러나 괜찮다. 원래 손톱 밑의 가시가 남의 다리 부러진 것보다 더 아픈 법.
이제, 맺은 열매를 조금씩 나누어주러 가봐야겠다. 겨울이 멀지 않았다.
문병근 의원은 2006년 제8대 수원시의회 시절 처음 만났다. 그 이전 문 의원이 자동차 공업사 대표였을 때도 안면은 있었다. 사업하던 사람이 과연 정치인으로 소신을 지키고, 봉사 정신을 잘 발휘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시의원이 되어서 보여준 행보는 집념이 강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단단한 차돌 같은 힘이 나오는지 놀라웠다.
흔히 ‘소신 있다’는 말을 쓸 때 흔들리지 않는 주관과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생각한다. 어떤 분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자기 신념의 표현이기도 하다. 지방의회에서는 정당을 떠나 지역 발전과 민생을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한쪽 입장만 주장할 경우 부러질 수 있다. 문 의원은 소신과 함께 포용과 융합의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라고 평할 수 있다.
추천의 글 중에서_김용서 전 수원시장
프롤로그
1부 그 남자의 집, 은사리 430번지
• 한순간에 물거품 된 아버지의 양잠 사업
• ‘아버지’, 영원히 그리운 그 이름
• 「선데이 서울」을 끼고 진짜 서울행
• 십 대 소년의 좌충우돌 직장 순례기
1) 첫 직장 버스 회사
2) 연희동 짜장면 집
3) 명동 중국집에서 만난 노신사
• 몸짱, 체력을 키우는 시간
• 청바지 공장에서 있었던 일
• 독서로 다져진 자존감
성공연습 1 꿈을 품게 하는 한 권의 책
- 존재 이유를 고민하는 조나단처럼,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2부 “사우디공항에 착륙합니다”
• 문화 충격? 다름을 배운 시간
1) 문화 충격
2) 노동자로서의 서러움
3) 여성관 그리고 결혼 문화
• 수학을 만나다! 재능과 손잡다!
• 우연을 기회로 바꾼 자동차 정비소 사업
• 미주카센타의 비밀, 1%의 차이
• 코로나 위기? 라떼는 IMF
• 「크리스마스 캐롤」과 개과천선한 스크루지
성공연습 2 건강 비결… 5분의 여유 ‘숨쉬기’
3부 당신을 칭찬합니다
• 운명 가른 선거판… 성장통은 덤
• 김홍신 소설 『인간시장』 파헤치기
• 그 이름, 첫사랑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소유냐 존재냐
• 뭣이 중헌디
• 기타 연주 봉사로 어루만진 마음
• 치매 센터가 동네마다 필요해
성공연습 3 공동체 감수성 키우는 질문
4부 시의원은 돈 버는 일이 아닌데…
• 기후 위기 사용법 ‘전기 자동차’
• 수원시의회 청사가 필요합니다
• 거침없이 쓴소리 하이킥
• 공부 좀 그만하세요
• 공부해서 어디다 써먹을래?
• 대학원과 의정 활동
• 리더십을 점검하라
• 오늘도 ‘시정 질의’ 열공 중
• 은퇴에도 롤 모델이 있다
• ‘민원 해결사’라는 별명
• 정치 여행의 기술
• 철새 정치인의 날갯짓
성공연습 4 훈련으로 익히는 기다림
5부 문병근이 만난 지역 주민들
1) 권선 2동 주민자치위원장 장성래 고문
2) 한국식생활문화협회 김영옥 운영 위원장
3) 이광재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 위원회 경기도민 연합 분과 위원장
추천의 글 김용서 전 수원시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