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시절을 되돌아보면 글로써 고스란히 남아있는 내 생각의 발자취들 덕분에 좋은 시절로 회상되기를 희망한다. 사람은 늘 그렇듯 고생한 시절도 잘 인내하고 나면 슬픔보다는 기쁨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우리는 추억이라고 말한다. 언젠가 잠시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을 마실 때 그렇게 엮인 내 책을 읽으며 한 줌의 신기루 같은 유학생활을 아련하게 회상하고 싶다.”
『독일 유학 정산서 : 생존했더니 성장했더라』는 2년간 독일 만하임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돌아온 저자의 진지한 사유의 발자취이자 성장의 기록이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유학에 뛰어들었고 고군분투하며 그 시간을 견뎌”낸 저자는 2년 동안의 이 독특한 시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 “독일 유학에서 생존해 왔더니 많이 성장해있더라.” 독일이라는 타지에서 마주한 수많은 인연들과 기회, 그리고 선택, 홀로 겪어내야 했던 쓰라린 고충과 이로 인한 영광의 상처, 끝없는 고뇌와 사유의 흔적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나니 어떤 것이 남나요?
어떤 것이 특별히 기억에 남고 무엇이 힘들었나요?”
2년간의 독일 유학이 내게 남긴 것들
이 책은 제가 2년간 독일 유학 현장에서 매일 적었던 글을 모아 특별한 편집 없이 통시적 구성 그대로 엮었습니다. 어떤 글에서는 단순한 일상이 묻어져 나오고, 또 다른 글에서는 특별한 계기를 통해 전개된 저의 사색과 사유가 담겨있습니다. 눈물겨운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 곳곳에 터져나와 어쩌면 독자들께서 기대했던 찬란하고 화려한 유학생활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 독일 유학생활이 어떤지를 보여주기보다, 유학을 통해 하나의 젊은 인격체가 어떻게 고군분투하며 자아를 성찰하고 성장해가는지를 공유하며, 함께 일상과 시대의 담론을 논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성찰을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이 다듬어지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제 생각 중 하나는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 아픔과 고통이 존재하고, 각각의 내용과 논리는 모두 다르지만, 저는 그 문제는 본질적으로 ‘인간성 회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는 정성스러운 소통과 공감이라는 중간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보잘것없는 이 글 속에 담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궁극적으로 열망했던 것은, 같은 청년들과는 시대와 삶을 논하며 위로와 파이팅을 주고받고 싶었고, 연배가 높은 어르신들께는 격려와 지혜를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 본문 ‘머리말’ 중에서
머리말
프롤로그
첫 번째 학기 : 생존
나는 왜 독일 유학을 선택했는가?
독일 유학생이 걸어야 할 길
독일 유학생의 여가생활
독일 유학 버티기, 소소함을 찾아
중간고사 한 과목 끝, 만만찮은 유학생활
공부에 대한 작은 깨달음
인내는 곧 자존심의 싸움
끝이 보이지 않는 학기?
두 번째 학기 : 다양성
일상으로 돌아왔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그만 좀 내려놓으라고!
꼭 인내해야 하는 것
티끌 모아 태산
똑똑이들의 오라토리오
독일의 봄방학이 시작되었다
뜬금 고해성사
다시 다가온 학기말 시험
어머니, 아직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학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름방학
세 번째 학기 : 실력
첫 여름방학을 마치며
독일 유학 4분의 3이 시작됐다
반경을 넓혀 앞을 바라보다
번쩍! 무언가 머리를 스쳤다
그들이 토론에 임하는 자세
후배가 들어왔다
아프면 나만 손해
좋은 교수를 만나야 하는 이유
품위를 유지하는 길
자기표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새벽 감성이 제일 좋다
쉬운 길만 걷지 않겠습니다
길이 정해질 때의 그 짜릿함
부풀어 오르다 돌아오는 기대감
마지막 방학의 손익계산서
공감의 시대
마지막 학기 : 정리
익숙함과 어색함 사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을 바라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니
끝이 다가온다
마지막 인사
정산서
에필로그
부록
FAQ #1. 독일 대학 졸업, 정말 어려울까?
FAQ #2. 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단계
FAQ #3. 독일 유학 준비 :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