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향기로 입맛을 돋우니
뚝배기 장국에도
싱싱한 나물무침
방 안 밥상을 사로잡는
봄의 감초 군단
이웃사촌 쑥도 기지개를 켜니
나도 신이 난다
봄아 어서 오라
- 〈봄 바라기들의 반란〉 중에서 -
‘길거리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
오늘은 나도 신이 난다
봄아 어서 오라’
시는 위로부터의 영감과 감정과 체험을 언어로 형상화하는 심오한 언어 예술이자, 시인만의 타고난 ‘칼라’이다.
유수봉 시집 《봄 바라기들의 반란》은 계절과 자연, 가족과 인생에 대한 시인만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을 기록한 발자취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인만의 독자적인 언어의 풍경 속을 거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집 《봄 바라기들의 반란》을 통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서문
목차
* 낮과 밤 1
* 함박꽃 비애
* 금낭화
* 거미
* 동백의 상흔
* 백색과 일색
* 오월의 향연 ·
* 보릿고개
* 그리운 아버지
* 해가 좋아 달이 좋아
* 우리가 갈 곳은
* 저 높은 곳 산마루에는
* 비단풀의 사랑
* 작은 요정 아름다운 이별
* 여정 1
* 우리들의 청지기
* 저 세상으로 떠나련다
* 오늘이 있기에
* 무아지경
* 어머니
* 한 점 구름
* 오늘
* 간이역
* 여름의 길목에서
* 벚꽃 나무
* 낙엽 같은 인생
* 청보리
* 벚꽃
* 우리 사이
* 그래도 희망은
* 나의 마음
* 너는
* 이겼노라
* 고행
* 한 떨기 꽃잎
* 봄의 요정들
* 낮달
* 편지
* 빈 의자
* 봄의 향연 1
* 역동
* 청춘은 간다
* 사랑의 저금통
* 가문의 영광 양귀비
*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움이
* 평행
* 건배
* 예약 없는 초대장
* 봄비 1
* 신의 창조물
* 꽃노래
* 돌아온 영웅들
* 공수래공수거
* 나
* 행복
* 사랑의 계절
* 백 매화가 피던 날
* 봄비 2
* 봄의 함성
* 숲속의 아침
* 찬비
* 아름다운 영혼들
* 길은 멀어도
* 꽃바람
* 봄소식 임소식
* 하루
* 낮과 밤 2
* 봄의 향연 2
* 봄 바라기들의 반란
* 봄
* 고향 1
* 고향 2
* 인생 별곡
* 고향 3
* 나의 살던 고향
* 따사로운 봄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축제의 봄
* 태양이
* 희망아
* 사랑
* 봄이 오는 소리
* 돌고 도는 세상
* 님
* 새날
* 세한도
* 이별
* 겨울의 비애
* 넋두리
* 선비의 나무
* 설중매
* 겨울 메꽃
* 바람의 언덕
* 괘종시계
* 세월
* 그래도 가야지
* 끝자락
* 여백
* 그리움
* 부모님 사랑
* 여정 2
* 복수초
* 여정 3
* 어느 봄날 이야기
* 날고 싶어라
* 그래도 괜찮아
* 겨울밤의 이야기
* 붉은 장미
*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