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라 칭송받는 파리, 그중에서도 많은 예술가들의 삶이 녹아 있는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가 경영했던 물랭호텔에 발자국을 남겼다. 사람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향취가 남는 것처럼 그들도 저자에게 발자취를 남겼다. 그 발자취가 담긴 한 권의 책, 앞으로 더 나오게 될 7권의 책의 시작을 이 책에서 먼저 만나보길 바란다.
반복되는 일과 초침 속에 우리는 추억이라는 기억의 한 페이지를 그린다. 혹자는 깊은 기억 속에 담아 두고 꺼내 보는 진득을 음미할 것이고, 혹자는 순간의 가닥을 쥐고 싶어 셔터를 지그시 누를 것이다. 《몽마르트르 물랭호텔 1》의 저자 신근수는 그동안 ‘안’하고 있었다 하던 글을 쓰기로 한다. 에세이라 하지만 소설인 듯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들며 저자를 더욱 궁금하게 하는 글이다. 다채롭게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사석에서 차 한 잔 띄우며 이야기해 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 이제는 추억을 헤엄치며 사람을 낚아 올리는 저자의 기억 속 10분의 1, 100분의 1을 파리 몽마르트르 물랭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다.
파리-몽마르트르-물랭호텔에서 연인원 27만 명의 세계인과 만났다. 2박 3일의 평균 숙박 일수와 여러 번 만난 단골 고객 이름으로 나누면 총 5만 명이 될 것이다. 몽마르트르는 하루 3만 명, 연간 1천만 명의 여행자가 방문하는 언덕이다. 그 중턱에 위치한 우리 물랭호텔은 몽마르트르 전체 방문자의 0.001%에 해당한다. 27년 동안 27만 명은 ‘평범한 세계인들과의 만남’이었다. 한 지붕 아래서 귀중한 만남을 통하여 귀중한 시간들을 가졌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사연도 많았다. 산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그 소중한 추억들을 적고, 못다 한 이야기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 뒤표지 중에서 -
이야기에 앞서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 평범한 세계인-27만 명의 추억
이야기 1 파리 몽마르트르-물랭호텔
이야기 2 거리의 첼리스트 그리고 개업식
이야기 3 백만 달러의 은행원, 한국인 신용조사
이야기 4 물랭호텔 최고의 고객
이야기 5 일본 사람과 무한 우정
이야기 6 외로운 포먼 씨와의 이별
이야기 7 영화하는 사람
이야기 8 음악하는 사람
이야기 9 연극하는 사람
이야기 10 노래하는 사람
이야기 11 그림 그리는 사람
이야기 12 글 쓰는 사람
이야기 13 발레하는 사람
이야기 14 나쁜 사람
이야기 15 아름다운 사람
이야기 16 프랑스 사람
이야기 17 이루지 못한 꿈-음악 기숙사
이야기 18 사라진 호텔, 생존한 호텔
이야기 19 여자의 힘
이야기 20 부지런해야 산다
이야기 21 썰물의 추억
다음 추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