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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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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고양이

출간일
2021-09-17
저자
이선주
분야
문학
판형
신국판(152 X 225)
페이지
280
ISBN
979-11-392-0080-5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저자소개

이선주

이선주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순 없을까?”를 매일 고민하며 사는 평범한 직장인. 일은 하고 싶지만,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싶은 그녀는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매일 글을 쓴다.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재미로든, 삶의 의미로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그것이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이다. 모든 이의 마음속에 파란 고양이가 있다고 믿는 그녀. 자신 안에 있는 파란 고양이를 한 사람이라도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 19년 10월, 에세이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를 출간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musement_writer
블로그 https://blog.naver.com/dltjswn2658

바다, , 지구와는 다른,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파란 고양이의 나라.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우리의 이야기. 과연 잃어버린 를 찾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곳에 온 뒤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처음 겪어보는 세계의 평온함과 아름다움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내 진짜 영혼은 쭉 내가 살아온 거기에 있었다. 내가 살아왔던 삶, 공간들, 시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왔다 갔어도 끝까지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 모든 게 그리웠다.

본문 중에서

 

털이 무성하게 난 요괴는 씩씩거리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금방이라도 파란 고양이에게 달려들 기세를 취했지만 파란 고양이는 이를 무심히 바라보았고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저자의 모습을 기억하도록. 아마 나갈 때쯤이면 많은 게 변해 있을 거야. 어둠이 짙은 인생을 살아온 자일수록 자신의 생을 밝게 만들 능력이 있거든. 자신에게 큰 어둠과 고통이 자리 잡은 건 그만큼 자신이 겪어낼 힘과 용기가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시간 낭비라는 건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야. 자신이 누군지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게 가장 큰 시간 낭비지.”

- <1003호 중에서>

 

잘 울고 웃던 어린아이는 어느새부턴가 눈물이 메말라간다.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어서는 눈물을 자주 참는 탓이다. 그래서일까. 뭐든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은 무섭게 자리 잡아 어떻게 우는지 모르는 지경까지 이른다. 이곳에 와서 알게 됐다. 얼마나 오랜만에 흘린 눈물이었는지. 얼마나 오랜만에 겪어보는 개운한 감정인지를. 지금은 아무런 걱정이 없었고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우주의 진리 중에서>

 

지구는 새로운 인류를 바라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길 원하는 거라네. 변화를 바라는 거지. 완전히 새로운 지구로 탄생하려면 상상도 못 할 만큼 큰 폭풍이 일어나야만 해. 현재 있는 인류부터 시작해 오염된 자연들을 모두 뒤바꿔놓아야 하기 때문이지.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지구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거라네. 스스로 죽는 길을 택하는 거야. 지금 인류를 모두 없애버리는 것보다,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어둠의 행성으로 변화하는 시초지. 인간이 자신을 서서히 잃어갈 때 삶 자체가 어두워지듯, 지구도 마찬가지야. 시간이 없어. 모두 이기심을 내려놓고, 병든 지구와 우주 전체를 위해 힘써야만 할 때야.”

파란 고양이의 말을 듣자, 맑고 짙푸른 하늘이 떠올랐다.

- <어둠의 행성 중에서>

 

어쩌면 나는 지구에서도 그럴지 몰랐다. 매일 겪어오던 아픔과 통증에 익숙해져 나중에는 내가 아픈지조차 모르는.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는 하루들이 쌓여가는 일들이 반복된 건지도. 이제 와 생각하니 무서웠다. 스스로 삶을 얼마나 아픔 속에 버려두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

- <667호 중에서>

 

대부분 인간은 미리 불안해하고 스스로 고통받는 탓에 새로운 것을 전혀 시도하지 않으려 든다. 그것을 인식하고 깨부수고 나가는 인간들만이 진정한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렇게 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 <고통 중에서>

 

파란 고양이는 처음 봤을 때의 모습과 달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강하고 두려운 느낌이 강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드러운 인상에 가까웠다. 그는 인간들을 만날 때마다 점점 부드럽게 변해버리는 걸까. 우리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듯이. 그는 결국에 너무 부드러워진 나머지 은하수로 변해 우주를 흘러 다니는 게 아닐까 상상했다.

- <고통 중에서>

 

그러나 친구란 마음을 내가 얼마만큼 여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열었을 때, 살아온 모든 것은 친구가 되는 데 아무런 제약이 되지 못했다. 나이가 많건 적건, 어디서 만났건, 얼마나 만났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서로를 향해 열린 마음이었다. 그녀를 적대적으로 대했던 건 내 마음이 열리지 않아서였다. 그녀의 과거를 보고서도, 조금도 이해해보려 하지 않았던 나의 이기심으로 내게 다가서는 그녀를 부담스럽게만 여긴 것이다.

- <수행의 별 중에서>

 

나는 1003호가 다시 한번 떠올랐다. 대부분의 일생을 돈과 일에 바친 그녀의 삶에서 영혼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으리라. 그러나 그녀는 영혼의 신호를 모른 체했다. 그녀가 가진 고정관념은 뿌리가 굵고 튼튼했다. 자신은 항상 불행하며 가난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 채로 40년 가까이 살아온 것이다. 그 뿌리를 완전히 뽑기란 어려움이 당연하다. 뿌리를 뽑으려면, 아주 강력하고도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심을 단단히 해야만 한다.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중에서>

 

고양이……?’

 

고양이였다. 그것도 엄청나게 거대한 고양이. 파란 섬광의 흔적이 약하게 남은 자리에 대신 서 있는 저 기다랗고 큰 생물은 분명, 고양이였다. 더욱 놀라웠던 건 고양이들이 두 발로 서 있었다는 점이었다. 고양이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두 발로 서서 걷는 거대 고양이 다섯 마리가 들어와 사람들, 아니, 요괴들을 한쪽 구석으로 밀어놓고 정렬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들이 가진 털의 빛깔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색이 아니었다. 각자 오묘하고도 선명한 털 색깔을 지니고 있었는데 외계에서 방금 도착했다고 해도 그리 놀라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등장만으로도 놀라웠지만 이내 그 커다란 입에서 인간의 말이 흘러나왔다.

본문 중에서

 

 

파란 고양이의 세계

1003

우주의 진리

어둠의 행성

667

고통

수행의 별

돌아가야 할 시간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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