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을 지나 종심으로 접어들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피 끓는 청춘이고 싶다.”
처음부터 꼭 시집을 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몇 있었는데 나이 들어 하는 잔소리로 여길까 봐 시의 형식을 빌려 귀띔하듯이 해도 괜찮을 듯해서 시작했으나 점차 욕심이 생기고 내가 살아온 세월을 추억하고 세월 마디마다 정리해서 파일에 보관하듯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이런 과오를 저지르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어둠 걷어내고
금빛 햇살로 일어나는
찬란한 아침
이슬 맺혀 고인 샘에
갓 피어난 작은 무지개
올올이 아롱지며 차오르는
그대 영롱한 사랑의 여울
얼음장 같은 세월에도
쌀에 뉘 골라내듯
늘 숨겨진 아픔만 골라내어
따뜻하게 손 잡아주며
정성 다해 어루만지는
그대의 속 깊은 사랑
그대의 지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이 모여
이슬 샘 감고 도는
아침 무지개 피웠는가
- 1부 그리움 하나 ‘아침 무지개’
프롤로그
추천 글
1부 그리움 하나
그대 옆을 서성이며/ 마주 잡은 손/ 아침 무지개/ 녹음의 계절에/ 그리움 하나/ 사랑을 시작할 때/ 천사/ 숨기는 사랑/ 사랑하기 때문에/ 불씨/ 우연과 필연/ 삶을 위한 길/ 가을 뜨락/ 어려운 일/ 살아서 죽을 만큼/ 사랑에 대한 상념/ 질경이 꽃/ 후회/ 왜냐하면/ 사랑의 반어법/ 사랑할 때/ 곁에 있어만 주세요/ 수학 공식/ 비/ 촛불/ 골고다 언덕
2부 소중한 인연
기원/ 오월 어느 날/ 만나고 싶은 사람/ 꽃은 꽃대로/ 사랑의 기도/ 어이하나/ 소중한 인연/ 사랑하는 딸에게/ 구애/ 새 가족을 맞으며/ 아들의 시계/ 소묘/ 고향길/ 축원/ 엄마 생각/ 사랑하는 형제/ 울릉도에서/ 먼 훗날/ 새해 소망/ 나를 사랑하는 법/ 작별 인사/ 사람은 종종 뒤늦게 철이 든다/ 나그네 인생/ 쌤에 대한 추억
3부 운무를 벗하며
사람 때문에/ 고장 난 시계/ 겨울 등나무/ 내 육신 이대로 땅 위에 두더라도/ 사랑한다면……/ 슬픔과 기쁨의 미학/ 어디 없소/ 마음의 크기/ 일탈을 꿈꾸다 112/ 인생 114/ 이상한 일 115/ 생명은 슬프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어도 좋다/ 부탁합시다/ 자화상/ 나는……/ 빛과 그림자/ 낚시/ 보이스 피싱/ 우정보다 좋은/ 가을과 겨울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