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차가웠지만,
벗이라 부를 수 있는 그들이 있어,
내 시가 탄생할 수 있었다!‘
- 글쓴이의 말 中에서 -
무념무상에 빠져 시 쓰기를 좋아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달빛을 보며 미래, 우정, 사랑에 대해 고민하던 소녀. 괴테와 헤르만 헤세, 이상과 김동인의 소설을 읽고 울멍울멍거리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여기, 그 소녀의 삶이 모였습니다. 10대의 어린 자아, 20대의 갈등, 30대의 상념, 더 큰 어른의 성숙한 감성들이 담긴 106편의 시들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소중한 고백들입니다.
이 시집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문득, 과거의 향기가 날아와 코를 스멀스멀 간질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면 멈추지 말고 과거의 ‘나’와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진처럼 찍힌 ‘나’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 바랍니다.
글쓴이의 말
1부 씨-새싹
빗방울
소망
두 마리 나비, 소녀와 나
벗이여
밤은 나에게
아침 그리고 나
열매 먹고 자라는 아이
그대로 살고파
끄적거리다
오렌지 향 뿜는 가을밤
낙엽
밤에 내리는 눈 1
소녀이고 싶습니다
밤에 내리는 눈 2
하늘 속에 담긴 어린 시절
밤의 여운
딸기
발
청포도 소녀
베르테르에게 보내는 편지
아픔 속에 피는 꽃
참(眞)
별이 되어 살리라
그리움
끝나버린 연극
오선 위의 남자
구름
꿈길에 핀 꽃
바람이 울던 날
건방진 가을
아아, 하늘이여
돌아온 가을의 문턱에서
내 맘의 어린 왕자님
신록
소강 선생님께
슬픈 아침에는
너에게 고함
무언의 그리움, 연민
기억의 기쁨
사람이 보고 싶은 시간
외롭지 않아
쓸쓸한 너에게
우리의 시간은 바람의 고향
열여덟 가을에 부침
임이 임하시는 사랑
2부 잎-열매
역사 1
역사 2
오월의 웃음
시월의 숲
하루 한 번 목놓아 기도하자
당신으로 인해
너를 그리는 자아
여전히 고민 중
이슬
어젯밤 진리를 알았지
진달래
아침이 열리다
봄하늘
목련 1
목련 2
회개
알파와 오메가
당신이 부르시면
슬픔, 수·감·중
한강을 건너며
어려운 사람
샘이 주는 묵상
빌라도의 고백
부끄러운 회개
목마른 가슴앓이
인연
당신께만 감사
잎을 잃은 수목
진실한 변명
황진이의 마음
파도
몰래 드리는 기도
빌라도의 고백처럼
쉼의 강가에서 시를 낚다
꿈 총총
옛날 학교 아버지
그리움의 터널에 갇혀
3부 나무-숲
2002년 6월 22일 오후 3시 30분
세월이 흐르면 잊히겠지요
때늦은 편지는 감동을 주지 못 한다
어린 너희를 위하여
사랑이 하는 말
7분 타임
감나무
창문만 열고서
외침 = 몸부림
위로
내가 사랑하는 말
내 마음의 새
떨칠 수 없는 두려움
반짝이는 착각
침(鍼)
할매와 에어컨 바람
초록빛 사랑, 아버지의 노래
여윈 마음 밭에서 트인 마음 밭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고백
질그릇의 고백 - 나는 표리부동하다
나는 지금 바쁘게 열심이노라
그런 사람 하나
오늘, 지구에 새로운 강이 흐릅니다
탄생, 10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