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우리 세계로 넘어올 수 있는 다리가 있어요.
그 다리를 따라 아스테리아로 넘어오지 말고 그들을 부르세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저자 최승주의 장편소설 〈빛의 아이들〉, 그 두 번째 이야기.
빛의 아이들 2 - 깨어난 부족들
나는 영혼을 보는 능력이 있다.
남들은 특별하게 볼지 몰라도, 나에겐 괴로운 일이었다.
난 내가 부족이었다는 것을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듣고 알게 되었다.
친구들을 구하려면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대로 물러서면 안 된다는 것도.
그렇게 난 영혼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이미 늦었네요….”
그녀가 손을 뻗어 표정이 울상이 된 승원이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아가. 이젠 네가 있잖니. 앞으로 우리를 피하지 않기로 아까 나랑 약속했지? 영혼의 세계란 무궁무진해서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범위란다. 그 세계를 알고자 하는 자만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지. 뭔가를 시도할 때 본인이 진정 원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의식의 흐름대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해. 육체라는 것은 말이다. 보이는 껍데기가 아닌 자신을 보호하거나 감출 수 있는 방패 막으로 사용해야 하는 거야. 강한 영혼은 절대로 육신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 깊은 곳에서 잠들지 않도록 자라나야 한다.”
“육체의 깊은 곳이요?”
“이 안에서 말이다.”
그녀가 낙엽처럼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승원이의 왼쪽 가슴을 가리켰다.
프롤로그
Part 1. 난쟁이 마을
Part 2. 돈트의 동굴
Part 3. 이리마
Part 4. 자전거를 탄 코멘델
Part 5. 헤도스의 오두막
Part 6. 경고
Part 7. 굶주린 승표의 영혼
Part 8. 젊은 신사
Part 9. 쫓고 쫓기는 추격전
Part 10. 겁쟁이 테가
Part 11. 위험에 처한 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