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 동생과 투닥투닥. 하지만 동생은 다 계획이 있었다!
정유주 작가의 실제 경험이 작품으로 태어났다.
작가는 올해 12살로 9살부터 최근까지 써온 글과 그림을 본 책으로 엮어 냈다.
먹보 동생의 발랄한 계획이 인상적인 표제작 〈빵 주세요〉 외에도 말썽쟁이 동생을 둔 언니로서 고충을 이야기하는 〈바보 같은 날〉, 미운 사촌 동생을 골탕 먹이려는 〈달팽이 작전〉, 단짝친구를 시침과 분침으로 묘사한 〈12시 친구의 공부 방법〉의 4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빵 주세요! 빵 주세요! 빵 주세요!”
8살 내 동생은 먹보다. 오늘 아침으로 밥 한 그릇과 시리얼까지 먹어 놓고 그것도 모자라 식탁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빵 타령을 해 댄다.
“네가 가져다 먹어!”
안방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던 엄마가 동생에게 소리쳤다.
“빵 주세요! 빵 주세요!”
내 동생 목소리는 2단계로 올라갔다.
“네가 가져다 먹어! 넌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시끄러워 죽겠네.”
이번에는 내 방에서 책을 보고 있던 내가 동생에게 소리쳤다.
“빵 주세요! 빵 주세요! 빵 주세요!”
빵 주세요
바보 같은 날
달팽이 작전
12시 친구의 공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