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잡살뱅이』는 전성옥 저자의 철학이 녹아있는 인생 지침서이다. 저자의 글은 그 자체로 유익하고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의사 표현의 수단으로 말과 글을 사용함에 있어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이루어지고 발전하여 온 단어나 어휘, 속담과 격언, 고사성어의 뜻과 의미, 근원과 발전과정을 보다 더 잘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읽고 우리는 보다 정확하면서도 풍요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오월 어느 날 밭에서 보리알들이 툭툭 불거지며 익어가는 소리들처럼, 그렇게 잡살뱅이는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온다. 은근히 눙치는 맛깔스런 글의 모양새들은 마치 산란장에 도달하기까지 여울과 싸우고 높은 폭포를 뛰어넘는 연어 같다. 시골 촌놈처럼 걸걸하게 살아온 저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책에서 전해오는 숨겨진 말들의 어원을 비로소 알게 된다. 한국어문한자회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해온 저자가 카페에 참 부지런하게도 올렸던 주옥같은 글들. 서릿발 같은 칼날처럼 현실의 정곡을 콕콕 찌르는 작품 속의 내용들, 어디서 용케도 갈퀴로 낙엽 긁듯 모았는지 그저 놀랄 뿐이다.
저잣거리에서 사운거리는 걸쭉한 얘기가, 시골 사랑방에서 옮겨 다니는 이웃 간의 정담(情談)처럼 글들은 하나같이 편안하게 읽힌다. 인생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한 번은 읽어 봐야 할 이 책은 한편으론 촌철살인의 섬뜩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생을 희화(戲畫)하고 자조(自嘲)하는 저자의 내면세계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혜안을 넓혀 주리라 믿는다.
- 수필가 이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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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간사
1장 2016년 3월~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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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2016년 6월~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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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非手(시비수)
커뮤니티(community)
씰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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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2016년 11월~12월
孫乭風(손돌풍)
江陵遊覽(강릉유람)
紀綱念日(기강념일)
禿頭不立(독두불립)
江南大媽(강남대마)
心猿意馬(심원의마)
近墨者黑(근묵자흑)
錦囊靴(금낭화)
冬春夏秋(동춘하추)
4장 2017년 1월~2018년 1월
鷄旦(계단)
倍達民族(배달민족)
崔崔善哉(최최선재)
英榮華花(영영화화)
酒食道樂(주식도락)
做工(주공)
糞土言(분토언)
헤이리
사이다텍(cider-theque)
關怠期(관태기)
踏泥聲(답니성)
大茶飯(대차반)
無名姓(무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