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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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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에 가득히 남은 이야기

출간일
2021-10-01
저자
권혁주
분야
문학
판형
국판(148 X 210)
페이지
330
ISBN
979-11-392-0090-4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7,000원
저자소개

권혁주

권혁주
1927년 경북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에서 안동 권씨 가문에서 맏딸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기초적인 한학을 배우고 어머니로부터 길쌈 방적 바느질을 배운 후 16살이 되던 해인 1943년에 경북 포항시 연일읍 학전리 경주 이씨 집안으로 시집을 가 칠 남매를 낳아 키웠으며 현재 슬하에 18명의 손자 손녀, 12명의 증손이 있는 평범한 할머니

100세가 다 되신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태평양 전쟁-한국 전쟁-산업화 과정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 현장에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몸소 경험하며 살아온 일생을 공책에 또박또박 써 내려간 이야기. 혹독한 일제 식민지 시대 엄한 아버지의 명에 따라 16살 어린 나이에 외딴 산골 집에 시집을 가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남편을 따라 일본까지 가서 일본 본토 미군 비행기 폭격 속에서 겨우 살아남아 해방된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다시 피비린내 나는 한국 전쟁의 한복판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시조부모님, 시부모님 층층시하 가난한 농가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칠 남매를 키우고 교육을 시킨다. 이제 할머니는 천주여, 저를 어여삐 받아주소서!”라며 기도하고 있다.

 

 

100세 할머니,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 책으로 펴내

 

최근에 자신의 일대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출판하는 사례가 많지만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최근에 펴낸 엄마 마음에 가득히 남은 이야기(권혁주 저)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우선 100세가 다 되신 평범한 할머니가 소설과 같이 드라마틱한 자신의 인생을 300페이지가 넘는 책으로 썼다는 점이다. 두꺼운 공책에 또박또박 써 내려간 할머니의 글은 긴 인생 서사시였다. 혹독한 식민지 시대 엄한 아버지의 명에 따라 16살 어린 나이에 외딴 산골 집에 시집을 가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남편을 따라 일본까지 가서 일본 본토 미군 비행기 폭격 속에서 겨우 살아남아 해방된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다시 피비린내 나는 한국 전쟁의 한복판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시조부모님, 시부모님 층층시하 가난한 농가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칠 남매를 키우고 교육을 시켰다. 여자로서 순종해야 했지만, 며느리로서 부모님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 엄마로서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으로 키웠다. 너무나 평범한 할머니 이야기지만 결코 평범하지만 않은 삶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일제 강점기-태평양 전쟁-한국 전쟁-산업화 과정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몸소 경험하고 느낀 일생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교과서로만 보았던 화석화된 역사가 아니라 개인의 실제 삶에 역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투영되어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또한 오늘날 거의 잊혀진 근대 조선 시대의 유교적 생활 윤리와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를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특별함 중 하나이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웬 케케묵은 이야기를 하나 할 수 있지만,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도 앞선 세대의 삶과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의 삶보다 어쩌면 훨씬 더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역동적인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삶과 그 속에 숨은 지혜를 가슴속에 새기며 살겠습니다와 같은 자식 세대의 감상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저자는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뒤돌아보며 하루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까지 변함없이 언제나 굳은 마음 지키며, 녹의홍상(綠衣紅裳) 곱게 차려입고 남은 인생 후회 없이 살아야지 다짐한다. 삶의 평범한 의미를 깨닫고 죽을 때까지 맑은 정신과 섬세한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마침내 천주여, 저를 어여삐 받아주소서!”라며 기도하는 모습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책을 출판하며

글을 옮기며

책을 출판하신 어머니, 할머니께

 

1 식민지 조선에 딸로 태어나

일본 제국 치하 조선

내 동생 혁우

굶주리며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조선의 백성

모든 것이 궁색한 조선 백성의 삶

엄격한 아버지의 남녀 분별

 

2 형산강을 넘어 외딴 산골 시집으로

여자의 운명, 혼담이 오가고

외딴곳 층층시하에 딸을 시집보내실라꼬예?

3월 초오일이 길일이라……

춘삼월 참꽃송이 사이로 신랑이 걸어 들어와

신혼 첫날밤, 야물상 술잔을 권하건만……

회행과 재행

시집으로 신행(新行)을 가야……

형산강을 넘어 외딴 산골 시집으로

신행 예식 현구례(見舅禮)

 

3 새로운 삶

시집살이가 시작되고

친정아버지가 근행 오라며 찾아오시고

첫 근행을 가서 다시는 오지 않으리……

칠월 칠석에 다시 시집으로

칠월 칠석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바늘 가는 데 실 안 따라가면 되겠나!

정든 고향 땅을 뒤로하고

 

4 전쟁 불바다 일본

일본 땅에 발을 내딛고

낯선 일본 생활

전쟁 불바다 속 일본

아기 기저귀 보자기만 들고 뛰어라!

나를 버리고 떠난 당신, 살았나 죽었나!

온 세상이 다 불타버렸네!

하도리산 시골 마을 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우리 아가 두둥실 잘 자라거라!

, 기가 찬다. 이게 무신 짝의 일이고!

굶어 죽으란 법은 없지!

 

5 일본 패망, 조선 독립

발을 땅에 디디고 있으니 얼마나 좋노!

조선이 독립했으니 조선으로 돌아가야 안 되겠나!

우리도 당장 조선으로 가자!

우리 첫째 딸 출생지 하도리산 마구간이여, 안녕!

시모노세키를 향하여

조선으로 가는 연락선

이제 조선 땅에 왔다!

 

6 ! 그리운 조선 땅

저 사람들은 어째 남의 떡을 주워 먹노!

그믐 반달, 초승 반달

친정이 지척이건만……

아이 이름을 정숙이라 하여라!

빨리 일어나 시댁으로 들어가라!

 

7 시집살이 그리고 야속한 평생의 반려자

아픈 아기, 쓰라린 내 가슴

포항역 마당에 오면 나를 볼 수 있소

장기 월산으로 가자!

홍진 벼슬도 하고 삼도 삼고

나의 전부를 받아줄 사람을 찾아서

당신이 벙어리가 되니 나도 벙어리가 되어

한산 모시 시아버지 두루마기

저 양반 얼굴이 와 저렇게 좋아 보이노!

 

8 또다시 전쟁의 한복판에서

빨갱이가 뭐꼬?

피난을 간다고요?

우리도 피난 가자!

죽을 각오를 하고 살아야지요!

지옥보다 더 무서운 전쟁의 한복판

앉아서 죽느니 전쟁 한복판을 피해보자!

다시 우리 집으로 가요!

더럽고 징글징글한 쇠파리

 

9 딸과 아들

또 딸이가!

홍각 미역국

돌도 천 덩이가 모이면 쓸데가 있데이!

남동생 낳게 하는 이름이니 이라 불러라

어떻게 아들을 다 낳을까!

 

10 지독한 흉년 보릿고개

큰딸 초등학교 입학

방동 할머니, 쌀 열 되만 외상으로……

소주 아래기

시아버지, 시어머니 환갑

손부야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를 보살펴주꾸마

계사년 보릿고개

 

11 남들은 주옥을 사랑한다지만 난 아들을 사랑할래요

참으로 아들인지 믿기지 않아

인자하신 증조할머니

음지가 양지 된다

책가방 메고 학교에 가야지!

 

12 살림 밑천 우리 딸

누더기 망태 책보자기, 싸구려 교복 치마

맏딸 시집보내는 날

경술년과 신해년이 무슨 해인지……

 

13 이제부터 난 행복할 거야!

우리 앞길은 우리가

원재 산골 고봉산 마루에서

이제부터 나는 행복할 거야!

대잠못 옆 성당 사택

새로 지은 하느님의 집 대성당

아담하고 안온한 우리 보금자리

 

14 행복과 불행 사이

이렇게 참혹하고 답답한 일이

함박꽃이 활짝 핀 것 같았습니다!

장하다, 내 딸이 아들을 낳았구나!

대학생 맏아들

아무 허물도, 죄도 없는 당신이……

다시 평온한 가정으로

 

15 아들과 딸들의 성장

맏아들 대학 졸업과 취직

둘째 딸 결혼

며느리도 못 보았는데 무슨 진갑잔치

맏아들 결혼

맏손자 탄생

셋째 딸 결혼

둘째 아들 결혼

벌써 60년 세월이 흘러 어느새 환갑이 되었는고!

시골 사람이 대책도 없이 수준 높은 도시로 이사를 가?

막내딸 결혼

막내아들 결혼

맏아들 찾아 울산으로

 

16 사랑하는 내 후손들에게

당신이 이렇게 가시면 나는 홀로 어이하나요!

나의 효자 효부 효녀

손자, 손녀들에게

증손자에게

 

17 천주여 저를 어여삐 받아주옵소서!

이제 나의 심중소회 한번 풀어보자!

마지막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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