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세월, 신화를 시에 겁 없이 담아온 시간들. 그리움과 애틋함, 슬픔과 사랑이 꽃피는 신화 속의 60여 명 신들은 인간의 사랑과 다르지 않았다. 저자 윤선태가 노래하는 60여 명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기 바란다.
모퉁이를 막 돌아선 사람
쉬어 가시오
막다른 골목은 여기까지
탁 트인 지평선을 꿈꾸며
서두르지 마시오
숨차게 산정에 다다른 사람
쉬어 가시오
흘린 땀 훔치고 팔 벌려 심호흡하며
펼쳐진 풍경에 안겨
한소끔 푹 뜸 들여 보시오
오늘 하루 마무리한 사람
쉬어 가시오
즐거웠든 슬펐든 지나온 길은 한낱 빛바랠 사진
재충전을 위해 거추장스러운 옷 벗고 누워
사랑의 신화를 노래하다가
희망의 내일과 입맞춤하시오
들어가면서
제1부, 슬픈 사랑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 비블리스
만인의 연인 - 헬레네
몰약나무로 참회하다 - 스뮈르나
비극의 여인 - 클리타임네스트라
비운의 사랑 - 갈라테이아
사랑에 등을 돌리다 - 오이노네
사랑은 미궁이다 - 아리아드네
슬픈 사랑 노래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아네모네꽃 - 아도니스
이별은 죽음이다 - 디도
짝사랑 - 에코
참회의 눈물 - 크레우사
제2부, 진정한 사랑
고매한 희생 - 알케스티스
나비여 날아라 - 프시케와 에로스
더 이상 기다림은 없다 - 페넬로페
매미가 되다 - 티토노스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 스킬라
사랑은 중용이다 -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
사랑을 위한 강 - 알페이오스
영원히 잠들다 - 엔디미온
원앙이 되어 날다 - 케익스와 알키오네
정신적 사랑으로 - 히아킨토스
질투는 영웅도 잠들게 한다 - 데이아네이라
희망을 주는 여인 - 판도라
제3부, 못 이룬 사랑
그리움이 외로움보다 강하다 - 칼립소와 오디세우스
못 이룬 사랑 - 헤로와 레안도로스
삼나무가 되다 - 키파리소스
수선화로 피어나다 - 나르키소스
약속은 절대적이다 - 로이코스
연꽃으로 솟아나다 - 로티스
인어 왕자 - 글라우코스
짧은 사랑 - 아르테미스
팜파탈 - 파이드라
피리가 되다 - 스링크스
항변 - 다프네
해바라기 사랑 - 클리티에
제4부, 사랑 아닌 사랑
남자 버금가는 여자 - 아탈란테
마음의 눈을 갖다 - 테이레시아스
변명 - 메두사
부끄러움을 알다 - 미모사
부조리의 영웅 - 시지프스
사랑은 자랑하지 말라 - 익시온
엘렉트라 콤플렉스 - 엘렉트라
용서의 기도 - 탄탈로스
이젠 사라지고 싶다 - 시빌레
정의의 화신 - 안티고네
카산드라 콤플렉스 - 카산드라
포도주를 위하여 - 암펠로스
제5부, 참혹한 사랑
까마귀 좌(座) - 코로니스
꽃을 꺾지 마세요 - 드리오페
메데이아 콤플렉스 - 메데이아
복수에는 이유가 있다 - 펠로피아
사랑은 확인의 대상이 아니다 - 세멜레
상앗빛 어깨 - 히포다메이아와 펠롭스
연인들의 슬픈 사랑 - 피라모스와 티스베
외눈박이 거인의 사랑 - 폴리페모스
운명의 숯 - 알타이아
질투의 화신 - 파시파에
참혹한 사랑 - 프로크리스와 케팔로스
치명적 유혹 - 세이레네스
나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