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실제 감염병 현장에서 오랜 세월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느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을 해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인간이 생기기 전부터 이미 살고 있었고, 우리 몸속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미생물들이 들락날락하고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소극적 방역에서 벗어나 적극적 방역으로 감염병 대유행을 이겨 내자.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의 보이지 않는 옷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위험하다고 하거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재난이 일상이 되어 감염병에 둔감해지면 안전불감증이 생길 수 있다. 위험에 무뎌지는 것은 어쩌면 더 위험한 상황이 된다.
눈앞의 편리함과 쉬운 길만 가기보다, 길게 보고 더욱 강력한 지원군을 만들어 저항력을 키우자. 자율 주행 자동차처럼 이미 우리 몸 안에 작동하는 면역 시스템을 작동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자. 이것이 ‘위드 코로나’이고 ‘건강한 삶’이다.
어느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한두 달이면 잠잠해지겠지 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뉴스에서는 양성자가 2만 명, 3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학은 꾸준히 발달하고 기술 또한 발전했으나 진압은 힘들었고, 병원균에 대한 두려움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어쩌면 몸 안에 파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은 우리 인간이 가진 본능인지도 모른다. 모르고 지나가면 감기로 지나갈 일을, 오히려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민감하게 생각해서 일이 커진 건 아닌지 돌아볼 때가 왔다.
프롤로그
PART 01 감염병이 발생하면 생기는 일들
01 레밍이 된 사회
02 아는 것이 생존이다
03 검사를 많이 하면 양성자는 늘어난다
04 현대판 마녀사냥은 시작되었다 - 눈먼 자들의 감염병
05 건물마다 가게마다 검역소로 변신
06 환경 오염, 환경 보호와 코로나
07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는 감염병 관리
PART 02 감염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01 용어의 혼동이 일을 크게 만든다
02 진단 검사는 어떻게 할까?
03 가축 감염병, 모르고 대처하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된다
04 우리 인간도 양계장에 살고 있다면?
05 손 씻고 미생물 검사해도 조금은 균이 남아 있다
06 매년 실시하는 언노운 테스트
07 백신의 효과는 있는 것일까?
08 세상은 넓고 바이러스는 많다 - 바이러스와의 공존(위드 코로나
PART 03 감염병으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지혜
01 감염병에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02 방역 물품 관리도 전쟁대비 동원 조사처럼
03 중증도 분류, 우선순위를 생각하자
04 방역에도 ‘적정방역’이 필요하다
05 초정밀 검사장비를 관리하듯 혈관을 청소하자
06 감염병에 좋은 식재료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07 타고난 감각을 이용해 감염병을 막자!
08 위드 코로나는 가능한가?
PART 04 감염병 대유행을 지나 지속가능한 건강 국가로
01 ‘진짜 전문가’가 부족한 보건소, 최강의 정규군이 필요하다
02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은 필수
03 K-방역이라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04 IMF 외환위기, 세월호 침몰, 코로나19 대유행의 공통점
05 상황은 누가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06 감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꽃, 선거(Ⅰ)
07 감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꽃, 선거(Ⅱ)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