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역사』 초판은 2012년에 발간되었으나 현재 품절 상태이다. 초판이 21세기 10년 정도까지를 언급해 집필했기 때문에 개정증보판이라고 해서 특별히 많은 수정 보완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개정판에서 부분 수정한 것은 제6장 제2절(중독개념), 제9장 제2절(초국가적 위협)이고 새로 첨가한 부분은 제3절(미국 마리화나 정책과 글로벌 합법화)이다. 20세기 동안 국제 마약사는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한마디로 미국은 마약의 불법화 정책을 넘어 범죄화 정책의 화신이었다. 이런 미국이 최근 마리화나에 대한 정책을 변화시키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필자의 관심을 끌면서 이 개정판이 등장하는 배경이 됐다.
국내에서 마약학 분야는 매우 미진하다. 마약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의 하나가 마약의 역사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마약의 역사를 가르치거나 저술한 단행본은 없다. 이것은 마약학을 사회과학 혹은 자연과학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며 인문학 분야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회과학 분야에서 마약의 역사를 취급하지도 않는다. 이처럼 마약의 역사는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런 연유로 마약의 역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는 마약학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마약의 역사는 마약학의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인 이 연구를 통해 장래 마약학의 학문적 토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제1장
서론
제1절 인류의 역사와 마약의 역사
제2절 마약식물과 마약의 종류
제2장
원시 시대
(BC 10000~BC 500)
제1절 신화와 마약식물
제2절 원시종교와 마약식물
제3장
고대 시대
(BC 500~AD 500)
제1절 그리스 시대와 마약
제2절 로마 시대와 마약
제4장
중세 시대
(500~1500)
제1절 로마 가톨릭교와 마녀사냥
제2절 마녀사냥과 마약
제5장
근대 시대
(1500~1800)
제1절 이성의 시대와 마약의 부활
제2절 동서교역과 아편무역
제6장
19세기
(1800~1900)
제1절 화학발달과 합성마약
제2절 합성마약과 중독개념
제3절 제국주의와 아편전쟁
제7장
20세기 전반
(1900~1950)
제1절 1900년대: 상하이 아편위원회와 미국의 등장
제2절 1910년대: 헤이그 아편협약과 마약 불법화의 시작
제3절 1920년대: 금주법과 미국 마피아의 형성
제4절 1930년대: 프렌치 커넥션과 국제 마약밀매의 시작
제5절 1940년대: 정치권력과 마약조직의 공생관계
제8장
20세기 후반
(1950~2000)
제1절 1950년대: 매카시즘, MK-ULTRA, 쿠바 커넥션
제2절 1960년대: 반항문화운동, 환각제 혁명, 프렌치 커넥션
제3절 1970년대: 마약과의 전쟁, 통제약물법, 피자 커넥션
제4절 1980년대: 마약전의 군사화, 코케인과 크랙, 아프간 커넥션
제5절 1990년대: 탈냉전, 조직범죄의 세계화, 글로벌 마약밀매
제9장
21세기와 전망
제1절 팔레르모 협약, 테러와의 전쟁, 멕시코 마약전쟁
제2절 초국가적 위협: 테러조직과 마약조직의 연계
제3절 미국 마리화나 정책과 글로벌 합법화
제4절 21세기 국제 마약밀매의 구조
제5절 21세기 국제 마약밀매의 전망
제10장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