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서 자주 접하는 미국은 우리에게 멀지만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다. 과연 우리는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가는 업무를 하면서 ‘미국 생활 경험자’들을 자주 만나며 이런 얘기를 들었다. “미국 가 봤는데, 미국 살아 봤더니 별거 없더라”.
중국에서 4년간 살던 작가는 미국의 그 ‘별거’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살아 보기로 결심했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때 겪은 경험과 생각 등 현지인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미국의 소소한 일상들을 이 책에서 재미있게 풀어냈다.
미국 사람들은 문만 잡으면 뒤를 돌아보는 이유는? 왜 미국에서는 총이 필요할까? 돈이 있어도 월셋집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은 왜 유독 화장지를 패닉 바잉 할까? 미국에서 공무원이 인기 없는 이유는? 미국인들은 왜 하루 세 번 양치하지 않는 걸까?
미국의 일상에 물음표를 붙여 그 원인을 캐내다 보면 진짜 미국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안에서 본 미국은 밖에서 봤던 미국과 달랐다고 말한다. ≪별일 있는 미국≫은 작가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기사를 한데 엮은 책이다. 기사는 인기리에 연재됐고 작가는 뉴스 상을 받았다.
미국을 알고, 미국인을 이해하기 위해 미국을 다시 읽어 보자.
우리는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매일 접하는 뉴스에서 우리는 미국의 단편적인 면만 바라보고 있다. 책은 미국에서의 소소한 작가의 일상에서 시작한다. 필자는 자신의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미국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필자는 한국에서 업무를 하면서 다수의 ‘미국 생활 경험자’를 만났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당연히 미국으로 주제가 수렴되었다고 한다. 정치나 사회는 뉴스에서 어느 정도 들었으니 대화에 동참할 수 있었는데, 생활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침묵하게 됐다.
“미국인들은 공중화장실에서 양치하지 않는다”, “미국에선 공무원이 인기 직종이 아니야” “미국에서 살다 보면 총기가 왜 필요한지 알 거야” 등의 얘기들은 생활하지 않고서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결심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했다. 미국 정착 초기,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집주인에게 계약하자고 애걸복걸했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계좌에 돈이 많이 있어도 월셋집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미국 특유의 신용 시스템을 살펴보았다. 또, 수업을 마치고 투잡을 뛰러 가는 아이들의 초등학교 교사와 얘기를 하며 미국의 공교육 현실을 알게 되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유독 화장지를 패닉 바잉 하고 공중화장실에서 양치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미국인들의 심리를 이 책에 풀어 놓았다.
미국에 잠깐 머물다 가는 여행자가 미처 보지 못한 것들, 현지인들이 무심코 놓칠 것들을 이 책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필자는 짧은 경험으로 ‘미국 전체가 이렇다’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필자가 경험한 단편적인 일상도 미국의 한 부분으로 참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별일 있는 미국≫은 필자가 한 언론사에 연재한 기사를 모아 엮은 책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미국의 일상들 속에서 그 원인을 캐내다 보면 어느새 진짜 미국을 만나게 된다.
들어가는 글
1. 문만 잡으면 뒤를 살피는 미국인
2. 나도 총을 가지고 싶어졌다
3. 미국에는 고아원이 없다
4. 투잡 뛰는 미국 교사들
5. 돈 드릴테니 교체하세요
6. 공짜로 빌려 쓰는 사람들
7. 아마존은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8. 담배 회사의 깊어 가는 고심
9. 30초간 아이를 혼자 두면 벌어지는 일
10. 돈 있어도 월셋집을 못 구한다
11. 세계 1위 쓰레기 대국
12. 노숙인이 보였습니다
13. 화장지를 패닉 바잉 하는 이유
14. 사체 사진을 문자로 받았다
15. 넷플릭스도 넷플릭스 당할까
16. 미국인이 양치를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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