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을 먹어야 할 사람은 ‘겁’이 없었고,
‘겁’을 먹지 않아야 할 사람은 ‘겁’을 먹었습니다.
이 세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과 사리사욕을 위하여 더 나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서로 공존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인정을 받느냐에 따라 사회는 발전과 퇴보를 반복하여 왔다. 오랜 세월 부조리한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검찰의 문제를 천착해온 저자가 이번에 다시 ‘검찰 이야기’를 출판하였다. 검찰직원으로서 내부의 문제를 다양하고 진솔하게 드러내어 서적으로 남긴 일은 전례가 없거니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남다른 열정과 불굴의 의지가 없었다면, 걸어온 길이 떳떳하지 못하였다면 엄두조차 내지 못할 일이다. 백약을 무효로 하였던 검찰의 부패 프레임(Frame)과 바이러스(Virus)의 근원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가 검찰에서 경험한 일들에 대하여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보았다’, ‘괴물을 보았다’고 표현한 것처럼 이 서적에는 검찰의 내면과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놀라운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저자는 매일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먼 훗날 그 어떤 건축물을 완성하는 심정으로 검찰생활을 하였고, 이 서적이 바로 그러한 건축물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가 걸어온 길을 보면 이번 출판은 운명과도 같아 보인다. 가난한 어린 시절, 군 생활, 일본 어학연수, 부조리한 검찰문화와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 철저한 자기관리, 검찰개혁에 대한 집념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저자는 검찰내부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이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검찰을 병든 강에 비유하면서 강물이 정화되고 자정작용이 일어나려면 강물 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과정에서 탄생했던 개혁정부는 물론 촛불혁명을 거쳐 탄생한 지금의 정부조차 국가 최대의 난제 중의 난제가 검찰개혁인 것을 보면 이는 혁명 보다 어렵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 서적이 검찰개혁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입성(1991년 10월~2000년 4월)
1. 문화충격
- 첫걸음
- 암장과 침묵
- 죽음이 알려준 진실
2. 골목대장
3. 입신영달 노예문화
- 공문서 쪼개기
- 반칙왕
출몰(2000년 5월~2003년 3월)
4. 햇살과 서리
- 착한 검사
- 추상(秋霜)
5. 검찰 문화 모범생
- 두 모습
- 물망초
6. 검사실에 드리워진 그림자
- 신고식
-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 청탁은 혐의사실의 반증
- 똬리 튼 전관
- 비자금
- 검사님의 눈물
- 개똥 공소장
7. 속죄양
8. 편지
- 별똥별이 된 사건
- 지음(知音)
노예(2003년 3월~2005년 9월)
9. 주구(走狗)
- 광란의 도가니
- 검은 호수의 그윽한 침묵
10. 주구의 주구
- 견월망지(見月忘指)
- 전관숭배
11. 걸어 다니는 블랙박스
12. 착한검찰, 악한검찰
- 누가 죽게 하였는가?
- 세상에 그런 일도
- 시커먼 그림자
13. 신 내림
- 주신(酒神)
- 망할 신(神)
14. 천신만고
15. 해후
- 부건참시(剖件斬屍)
- 태산명동 서 일필
저항(2005년 10월~2012년 1월)
16. 호소문(저자)
17. 선무당
- 불과 칼
- 좀비 조항
18. 거울
19. 허망
- 일장춘몽
- 검찰의 경찰화(1)
- 법원의 그림자
- 명함
- 숭례문 방화사건
20. 애국 청년
21. 당황과 황당 사이
- 내로남불
- 검사와 사냥꾼
22. 도제(徒弟)
- 스승의 조언
- 투명 스승
23. 피아문란
24. 검찰의 경찰화(2)
25. 자원방래(自遠方來)
재갈(2012년 2월~2017년 8월)
26. 내부고발서(저자)
27. 산 글과 죽은 글
28. 소설 〈초안산(楚安山)〉
29. 사육신(飼育臣)
30. 어떤 당직
31. BBK 검사의 개업 인사장
32. 닭똥 눈물
33. 재갈 수선
34. 그림자와 먹구름
- 전관행차
- 삼성
괴물(2017년)
35. 괴물의 탄생과 성장
- 연구의 씨앗
- 천사검찰, 악마검찰
- 첫 번째 유전자
- 두 번째 유전자
- 세 번째 유전자
- 네 번째 유전자
촛불(2018년)
36. 대통령님께
- 부실 건축물
- 밑 빠진 항아리
- 만시지탄
- 견제와 균형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에필로그(부모님 전상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