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현직 기자가 쓴 대한민국 검찰 수사 보도의 문제. 2009년 5월의 저자 김정은이 10년 만에 다시 쓴 언론 반성록. 대한민국 사회 언론, 검찰 기자단, 검찰 수사 보도 관행의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 검찰의 표적 수사에 대한 통렬한 분석, 자기 반성적 비판서.
검찰은 언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권력이다. 동시에 검찰은 언론이 두려워마지 않는 유일한 권력이다. 이들은 스스로 무오류를 자처하는 무오류의 화신이다. 이들은 광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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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승자는 누구일까? 정의? 진실? 검찰? 동양대? 야당? 아니면 어느 검사 개인?
증오에 승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의 작가도, 주인공도, 어떤 배우도―검찰, 최성해, 야당, 언론 등―승자가 아니다. 증오라는 게임에서는 모두(우리 사회 모두)가 패자다. 오늘날 마녀사냥 시대의 승자를 떠올릴 수 없듯이. 다만 그런 역사는 사라져야 할 야만, 비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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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언론에 의해 ‘조국 사태’로 명명되었다. 이 명칭은 이 사태의 가학적이고 파괴적인 환경, 구조, 상황, 본성을 은폐한다. 조국을 죽이기로 한 최성해를 고려한다면 이 사태는 조국 죽이기 사태, 혹은 검찰 사태, 아니면 검찰 측 증인 최성해를 앞세운 조국 사냥으로 부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검찰에 기소된 피고라는 측면에서, 조국은 엄연히 이 사태의 조연이다―그는 이 사건과 관련한 한 사건을 이끌어 간 주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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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엔 양치기 소년(언론)과 늑대(검찰)가 있는데 이 둘은 한 몸이다. 검찰과 언론, 이들은 검찰 수사 보도에 있어 동일체다. 검찰 수사 보도는 제어, 통제, 검증이 없는 뽀샵질의 무법 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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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검찰(작가)이 손에 쥔 펜pen이다. 검찰은 언론이란 펜을 사용해 자신들이 그리고 싶은 세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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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압도적인 권능, 파워를 생각하면 이른바 조국 사건에서 핵심은 이것이다. 이 사태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 최초에 고안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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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웃지 못할 촌극은 모두 검찰과의 연관성이 의심되었는데 이는 모두 검찰의 이익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돈 말이다.
- 11p, 프롤로그 中
프롤로그 이 사태는 누구의 이익을 위해 최초에 고안되었을까?
Ⅰ 표적 수사, 풀 스윙 VS 수사 지휘
1. 국정 농단의 데자뷔
2. 서구 대부분 국가 언론이 검찰 수사 보도를 기피하는 이유
3. 대한민국 파워 엘리트(검사, 판사)에 대한 배은망덕은 중죄다
4. 검찰의 풀 스윙 반대편에서 타오른 촛불의 의미
5. 표적 수사, 면죄부 반대편에서 나온 수사 지휘
Ⅱ 검찰 수사 보도가 만들어 낸 환상illusion
6. 검찰, 언론, 너희가 틀렸어
7. 언론이 재판 보도를 했다면 사태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을지 모른다
Ⅲ 초유의 표창장 수사
8. 표창장 ① - 사냥
9. 표창장 ② - 그냥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되는데 왜 위조를 해?
10. 표창장 ③ - 그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은지를 알 수 있다
11. 표창장 위조의 근거, 최성해의 주장 외에 무엇이 있었는가? - 조국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없는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Ⅳ 검찰 왕국
12. 파워 엘리트, 검찰이라는 광신자들 - 특수부, 21세기 대한민국 교황
13. 검찰 왕국
14. 검찰 왕국의 적 - 검찰청법 8조, 법무부장관은 검찰을 지휘 통제한다
15. 검사는 야만(이익)을 원하는 거야 - 검찰은 이익 공동체
Ⅴ 기레기, 검찰 기자단
16. 검사는 해도 되지만 일개 법무부장관은 언론에 뽀샵질하면 안 되지
17. 검찰 비판 기사도 못 쓰는데 무슨 검찰 기자단이야
18. 기레기, 제발 받아 적지 좀 말아 주십시오
Ⅵ 여론 재판, 검찰 정치
19. 인턴이 이렇게 큰일일 줄이야
20. 논란이 커진 걸 보면, 가족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 수 있어 – 순환 논증의 오류
21. 대통령이 35번 언급된 수상한 공소장
22. 최성해와 야당이 중식당에서 왜 만나지?
에필로그 검찰 개혁, 그리고 검찰 광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