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설립 이후 23년간 일반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오는 11월 10일 출간되는 《강원랜드 이야기(부제: 대한민국의 아라비안나이트)》에서 공개된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설립 과정부터 공사 착공, 개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숱한 비화가 쏟아져나왔으나 대부분 장막 뒤에 갇혀있었다.
이처럼 장막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에피소드 중 강원랜드 설립에 관한 역사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 실체적 진실이 관련자들의 증언과 진술로 재현된다.
먼저 1995년 ‘사북 3·3 투쟁’ 막바지였던 3월 1일 국가정보원과 박효무 공추위 위원장이 사북의 모처에서 4시간 넘는 심야협상을 통해 합의안 초안이 극비리에 만들어진 내용이 강원랜드 이야기에서 처음 공개된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코앞에 두고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에 대해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 사실은 3·3 투쟁에 나섰던 고한사북지역 주민들조차 거의 몰랐던 은밀한 비화다.
특히 강원랜드의 첫 번째 위기는 IMF 국가경제 부도사태의 절박한 상황에서 1998년 6월 설립된 강원랜드는 외국자본과 민간자본 유치 등 자금조달이 꽁꽁 막히면서 경제부처로부터 민영화 분위기로 흘렀다. 또 정부 일각에서는 강원랜드를 대기업이 주도하는 민영화를 은밀하게 검토하고 대기업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당시 강원도지사가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을 두 차례나 초청해 강원랜드 최대 주주를 맡아 세계적인 카지노리조트로 성공시켜줄 것을 간청했던 사실도 처음 공개된다.
김철호 회장에게 재미교포가 충분한 자금투자를 약속하며 강원랜드 최대주주가 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을 것을 요청했지만 신앙인이 도박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겐팅 하이랜드’로 유명한 겐팅그룹 회장이 강원랜드 인수를 추진하자 정부 고위층이 약정서까지 써주며 강원랜드 경영층에 겐팅그룹 매각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이야기도 처음 공개된다.
아울러 내국인 카지노는 원래 1980년대 전두환 정권에서 최초로 극비리에 추진했던 사실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내용이다.
또한 마카오와 필리핀 및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VIP고객 유치를 위해 추진되는 정킷(롤링업)사업도 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권력 핵심층에 의해 은밀하게 추진되었던 내용도 흥미롭다.
당시 정부 여당의 실세가 막후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VIP 정킷사업은 여당에 거액의 정치자금 제공과 함께 강원랜드 사장에게 호남지역구 공천까지 장담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되고 말았다.
이밖에 워낙 은밀하고 특별하게 운영되면서 외부에 노출이 안 되는 곳으로 알려진 강원랜드VIP룸에서 벌어졌던 꽁지(사채업자)와 VIP 고객들의 요지경 같은 쇼킹한 이야기와 특별한 사건들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강원랜드에서 놓칠 수 없는 드라마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동아건설 자금부장의 숨겨진 사연을 비롯해 가짜 무기중개상 카쇼기 스토리는 요지경 그 자체다.
또 강원랜드를 접수하러 온 50대 여성 일당은 자신들의 뒷배경으로 당시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YS 차남 김현철 씨가 있다며 수십 경원 규모의 미국 국무부가 승인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실소를 자아낸다.
아울러 강원랜드 카지노를 폐쇄하지 않는다고 이명박 대통령 암살 구상을 실행하려다 구속된 장교 출신 도박중독자의 이야기는 기가 막힐 따름이다.
중국인 타짜가 강원랜드 VIP룸에서 불과 7시간여 만에 17억 원을 딴 사기도박, 고액권 수표와 100만 원권 고액 칩 위조범의 위조사건 등 신출귀몰한 이야기들이 현장감 있게 소개된다.
강원랜드 23년의 숨겨졌던 은밀한 내면의 역사를 독자들은 강원랜드 이야기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쁨을 누려보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의 아라비안나이트, 강원랜드 이야기!
“쇼킹, 강원랜드 카지노 23년 秘史”
정선군 고한읍 해발 1,100m가 넘는 백운산 일대에 강원랜드 스몰카지노는 28일 오후 3시가 개장 시간이었지만 수백 명이 넘는 고객들은 이른 새벽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거나 베팅의 짜릿한 ‘손맛’을 보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탄광촌에서는 보기 드물게 얼굴에 기름기가 줄줄 흐르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온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고객이 대부분이었고 상당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등 외국 카지노를 경험한 탓에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마침내 오후 3시 입장이 시작되자 뛰다시피 입장한 앞줄의 고객들은 바카라와 블랙잭 테이블을 비롯해 슬롯머신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지노 영업장은 환호와 탄성은 물론 탄식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에서 혼란 그 자체였다.
- 본문 중에서
프롤로그
제1부 강원랜드는 요지경?
스몰카지노, 성공 신화를 쏘다
강원랜드 설립의 ‘일등 공신’—‘공추위’
강원랜드 설립의 산파역,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강원랜드 첫 시련, ‘민영화 위기’
말레이시아 겐팅의 치밀한 인수 작업
강원랜드, 출발부터 평지풍파
강원랜드 성공 신화의 주인공, 김광식 사장
스몰카지노 아이디어는 김진선 강원도지사 ‘작품’?
강원랜드 카지노는 ‘전두환 정권’ 아이디어?
강원랜드가 ‘지장산’에 간 사연
스몰카지노 ‘VIP 롤링’, ‘룸살롱’ 추진 비화
‘요지경’ 낙하산 인사
강원랜드 코스닥 상장 일등 공신, 소액주주협의회
종횡무진 해결사, 박종철 소액주주협의회장
스몰카지노 붕괴 위기 비화
‘정치적인 타살’로 김광식 사장 연임 발표 공수표
최단명 재임의 오강현 사장
뒤집기로 선임된 김진모 사장?
14년 ‘애물단지’ 구 고한읍사무소
온갖 구설수에 휘둘린 김진모 사장
전문 CEO 조기송 사장, 리조트 시대 개척
팬티 속으로 사라진 84억
‘MB 측근’ 최영 사장의 롤러코스터
강원도부지사 출신의 사장 취임
카지노 ‘몰카 사건’, 사상 초유 휴장 사태
워터파크 사업은 미스터리투성이
‘일파만파’, 오투리조트 기부금 사건
채용 비리로 이미지 추락, 집단해고로 초상집
8대 사장, 사상 처음 유력인사들 잇단 고사
제2부 초대받지 않은 손님
강원랜드 농락한 ‘중국인 타짜’
‘강원랜드 접수’하러 온 50대 여성의 황당 사건
가짜 무기중개상 카쇼기, 성 추문 사건
카지노 중독자, 대통령 암살미수범으로 체포
VVIP 회원이 된 동아건설 자금부장
고액권 수표와 칩 ‘위조의 달인’도 강원랜드 방문
요지경 같은 강원랜드 카지노 VIP
강원랜드 ‘VIP 꽁지’로 500억 번 ‘전설’
꽁지로 번 15억 탕진하고 필리핀 피신한 ‘도망자’
마지막 ‘조폭장’ 치른 강원랜드 VIP 꽁지의 ‘전설’
50만 원으로 16억 원 딴 ‘강원랜드 베팅의 전설’
청계천 부랑아가 강원랜드 ‘베팅의 전설’이 되다
시골 저축은행 간부도 VIP 입성
강원랜드 VIP에서 4남매 프로골퍼 만든 ‘화교 병정’
흘러간 가수도 VIP 실버 고객 동지
카지노에서 1,000억 탕진한 ‘50대 갬블러의 비극’
비서가 20억 들고 잠적하자 자살 소동 펼친 VIP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