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자연을 사랑한 마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말을 되새긴다면 우리는 우리와 함께했던 자연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가고 있을까.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과학적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자연을 바라보고 감성적으로 느껴 보고 인문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보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그리며 조금씩 곁으로 다가가고 있는 저자 김종성의 발걸음에 함께해 보길 바란다.
자연은 모든 인간이 관여하는 매우 넓고 포괄적인 대상이다. 인간은 자연을 다양한 영역에서 마주치고 있으며, 자연은 다양한 영역으로부터 접근이 가능하다. 자연은 전문가들만이 그들의 전문 영역에서 그들만의 방법과 시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전문 내용으로서가 아닌 일반교양으로서 알아야 할 자연이 있다.
본 저서는 자연 속을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고 이해하려는 비전문가의 조그만 여정의 첫걸음에 불과함을 밝혀 둔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내용들은 평이하여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심오한 연구나 사상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너무나 큰 존재이다. 이 큰 존재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느껴야 한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자연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의미 있게 할 것이다. “자연은 자연을 사랑한 마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는 워즈워스의 말을 되새겨 본다.
- 서문 중에서
서문
제1장 - 자연을 느끼기
1. 걷기
(1) 잃어버린 몸과 시간
(2) 걷기는 감각과 경험을 위한 것
(3) 자연 속을 걸어라
(4) 자연과의 만남
(5) 정신의 고양과 치유
(6) 일상 속의 걷기
2. 길
(1) 낭만길
(2) 생태환경길
(3) 역사문화길
(4) 가로수길, 동네길, 시골길
(5) 자전거길
3. 자연을 묘사하기
(1) 문학 속에서의 자연 묘사
(2) 생태문학 속에서의 자연 묘사
(3) 과학 속에서의 자연 묘사
4. 맺는말
제2장 - 자연을 이해하기
1. 자연에서 보는 것
(1) 자연의 생명력
(2) 자연의 다양성
(3) 자연의 아름다움
(4) 자연의 상쟁(相爭)과 상생(相生)
2. 자연생태의 이해
(1) 무지개를 푸는 과학
(2) 자연의 객관성
(3) 자연생태의 이해
(4) 자연에서의 인간의 위치
3. 다양한 영역에서의 자연의 이해
(1) 자연의 자연과학적 이해
(2) 자연의 감성적 이해
(3) 자연의 미학적 이해
(4) 자연의 윤리적 이해
(5) 자연의 복지 측면에서의 이해
(6) 자연의 역사적 이해
(7) 문학(시)에서의 자연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