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오래된 고전 작품을, 혹은 그 작품 속 인물을 자꾸 불러내는 것일까?
그 작품들 속에 내재된 삶과 세상에 대한 열쇠는 무엇일까?
『최애로 거듭나는 고전 읽기』는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페스트』 세 권의 책에서 삶과 세상에 대한 열쇠를 찾아 볼 것을 권한다. 독자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고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를 제공한다.
독자는 저자가 쥐여 주는 연장으로 작가와 작품의 배경을 알아 가고, 작품 속 인물을 이해하고, 사건을 파악해 나간다. 지금의 세계로 끌고 와 질문하고 토의, 토론하며 글로 써서 정리하는 여정을 경험한다. 때로는 혼자서 깊이 파고들고 때로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각을 넓혀 가며, 기왕이면 제대로 한번 해 보라고 꼬드긴다.
꾸준히 책을 읽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낯설고 힘든 일이다. 예전에는 제목과 등장인물 정도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힘들다. 다양한 이유로 고전을 읽으려고 마음먹지만 분량에 놀라고 어려운 문장에 또 놀라게 된다. 배경과 작가에 대해서 별도로 찾아봐야 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여전히 읽히는 고전은 시대를 관통하여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그것은 인간 자체에 관한 질문이기도 하고 개인이 몸담은 사회와 체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고전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이 세대를 넘나드는 보편적인 질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즐겁고 안심되는 일이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지만 사실은 매우 중요한 쟁점이었던 것을 발견하는 것 또한 필요한 과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과 고민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 사이에 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루어진 점진적인 해석이라면 반가운 일이지만 왜곡된 해석은 삼가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가 작품을 지나치게 개인의 관점에서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본문(원작)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을 우선했으며 활동 과정에서 특정한 의도가 담기는 것을 경계했다. 다양하게 추론하고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이 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둘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이 책을 활용할 수 있기 바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활동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 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질문이 맴도는 지점에서 멈추고 한 번 더 고민하며 읽고 쓰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