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의 고통이나 아픔도
자신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주어진다.
이 책에서는 논어에서 제시하고 있는 군자의 삶을 수기와 안인, 안백성으로 제시하고, 양자가 지금 여기의 나의 삶을 순과 역의 두 측면에서 나타낸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수기가 중도를 견지하는 집중인 것과 달리 안인, 안백성은 중도를 실천하는 중용으로 하나의 중도를 본체와 작용의 두 측면에서 나타낸 것이 수기와 안인, 안백성임을 밝히고 있다.
어떤 삶의 고통이나 아픔도 자신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주어진다.
인간으로서의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하여 논어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상적인 인간의 삶을 수기와 안인, 안백성의 두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수기는 학문을 통하여 내 안의 참나를 발견하여 표층의 나와 둘이 아님을 파악하는 일이다. 그것은 일상의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일들이 내 안의 참나로부터 나타남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와 달리 내 안의 참나의 확충이 안인과 안백성이다. 안인은 내 안의 참나가 서로가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사건으로 드러남을 나타내고, 안백성은 내 안의 나 아닌 나가 모두가 모두를 행복하게 하게 하는 사건으로 드러남을 나타낸다.
수기와 안인, 안백성은 둘이 아니라 중도를 본체적 관점에서 사건화하여 나타낸 집중이 수기이며, 중도를 작용의 관점에서 사건화하여 나타낸 중용이 안인, 안백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앎이 중심인 수기와 행이 중심인 안인, 안백성이 둘이 아니게 이어질 때 비로소 군자의 삶이 자유로워진다.
성과 명, 기와 인을 중심으로 상하, 내외의 구조를 통하여 군자의 삶을 나타내고 있는 논어는 물건적 관점에서 인간의 삶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사상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비록 수기와 안인, 안백성을 집중과 중용으로 이해하여 하나의 두 측면을 나타낸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여전히 지행합일, 학행합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사상의 특성인 시간성을 중심으로 중도를 이해하면 집중과 중용은 하나의 생성일 뿐이다. 수기는 시간의 시간성화로 끊임없는 진화이며, 안인, 안백성은 시간성의 시간화로 새로운 창조이다. 이처럼 창조와 진화의 연속, 흐름이 수기와 안인, 안백성이다. 따라서 지행합일, 학행합일의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기와 안인, 안백성이 둘인가 아니면 하나인가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시작하는 말
제1부 주역과 논어의 구성 체계와 내용
1. 주역의 구성 체계와 군자의 삶
2. 논어의 상하적 구조와 성명性命
3. 논어의 내외적 구조와 기인己人
제2부 내 안의 나와 군자의 삶
1. 내 안의 나와 입지立志
2. 집중執中과 수기修己
3. 중용中庸과 안인安人, 안백성安百姓
제3부 내 안의 나와 수기
1.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과 학문學問
2. 극기복례克己復禮와 집중
3. 박문약례博文約禮와 진덕進德
제4부 내 안의 나와 안인安人, 안백성安百姓
1. 중용中庸과 시중時中
2. 안인安人과 정명론正名論
3. 안백성과 예악禮樂
제5부 분합의 나와 생성의 삶
1. 지금 여기와 사람의 삶
2. 생명의 소통과 도덕
3. 분합分合의 논어사상과 생성生成의 한국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