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쥐고 있을 대는 이기(利器)이지만 다른 사람이 쥐면 그 순간 흉기(凶器)로 돌변하여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덤벼드는 것이 ‘권력’이다. 떠오르는 해의 시간이지만 아직 여명은 밝아오지 않은 새벽, 한없이 고통스러운 시간에 저자는 머릿속을 헤집는 생각들을 글에 담았다. 권력의 바닷속에서 그물에 걸리지 않을 물고기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벽이 되어 잠이 깨면 저자는 머릿속에 어떤 지식과 함께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당시에 가졌던 생각과 느낌이 어렴풋이 들어 있음을 느꼈다. 평범하게 살다가 간 사람들의 생각도 있고, 역사적인 인물들이 지녔던 인간적인 고뇌도 있다. 어느 순간 그것들을 기록해 놓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제목을 ‘제왕학 개론’으로 정하고 또 ‘하늘 아래 땅 위에’로 부제를 정한 이유는 세상의 현상과, 사람들이 세상에서 벌이는 활극의 모습과, 그들이 처해 있던 당시의 현장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저자의 사고와 지식의 범위를 초월하여 어떤 힘에 이끌려 썼다는 생각에, 저자의 글이라고 말하기가 조금 그렇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한다.
서언
제1장 비애(悲哀)
깨어나고 싶지 않지만 눈이 떠진다.
눈이 떠진다는 자체가 원망스럽다.
제2장 관조(觀照)
미소 짓고 있는 저 얼굴의 뒤편에는
얼마나 많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제3장 존재(存在)
백성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도자라면
그가 영악하고 교활할수록 백성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제4장 시련(試鍵)
선량한 백성들에게는 정도(正道)를 행하고
교활한 신하들에게는 권도(權道)를 행한다.
제5장 생펀生存)
악穩을 응징할 능력이 없으면 선(善)을 지킬 수 없고,
적願을 격멸할 능력이 없으면 국민들을 보호할 수 없다.
부록 1 《도덕경(道德經)》의 주요 내용
부록 2 《사서삼경(四書三經)》 해설
부록 3 《36계(三十六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