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랜 시간에 걸쳐 고등 생명체로서 진화하며 문명을 이루었습니다. 그중 ‘말과 글’을 기반으로 지식을 ‘문서화’하는 인류의 노력은 현재의 문명을 만드는 데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금 우리는 핸드폰을 이용하여 전 세계 상품을 주문하고, 그 물품은 며칠 안에 배송되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국가의 기술이 더 이상 그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전 세계로 쉽게 퍼지는 환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국제적인 소통인 ‘공통 표준’이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전 세계는 안전한 질서 유지 및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빈번한 지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표준의 시대가 물결처럼 다가왔습니다. 가까운 미래는 표준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로 더욱 큰 격차를 만들 것입니다. 자, 함께 표준을 이해해 볼까요?
인류 역사상 돈과 신용에 견줄 만한 합의가 더 있을까요? 저는 화폐에 버금가는 신용이 바로 ‘표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제품을 만들 때에는 표준이 필요하지 않은 좁은 사회였지만, 최근 몇십 년 내에 세계 공통의 표준에 대한 욕구는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표준은 인류의 이익에 기반하면서, 기업의 이익과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더욱 합리적인 표준일수록 인류의 안전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국제표준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게 자발적 참여 ‘의지’를 기반으로 일을 합니다. 그들은 매우 지루하고 오래 걸리는 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표준 업무는 이해관계보다는 과학에 기반한 안전한 방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세상을 위하는 일을 한다면 봉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노벨은 자신이 개발한 다이너마이트가 전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술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세상에 내놓지만, 그 사용이나 응용은 사회적으로 진화하여 한 개인이 걷잡을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진화가 사회에 해악으로 작용하거나 문제가 있다면 그 또한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저지할 수 있습니다. 표준이 ‘규범’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덕분입니다.
그 모든 과정에는 관련 전문가의 기술 철학의 노력과 사회적 선을 위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IEC나 ISO는 그러한 기술에 인류의 철학을 담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잘못 쓰인 기술은 인류를 쉽게 멸망시킵니다. 이제 우리는 제품으로 인한 미래 파생 능력을 예견하고, 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때론 절망적으로 보였던 인류가 앞으로의 영속 가능한 삶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최근 환경 분야가 강조되는 것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처음 표준을 접하는 일은 매우 낯설고 힘든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무엇을 향하는지 안다면 우리는 보다 흥미롭고 가치 있는 길을 함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표준을 이해하려는 당신이 참 아름답습니다.
1. 표준이 뜨는 시대
2. 국가표준기본법의 용어 정의
3.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개요
4. IEC TC62C 업무 경험 사례
5. IEC TC62C 문서 작성 사례
6. 모든 일에 필요한 것은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