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2. 28. 화요일 흐림(145일)
이제 태훈이는 확실히 엄마를 알고 더욱이 혼자서는 있지 않으려고 한다. 엄마가 장난을 해 주면 맞장난을 해 오는 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단다. 젖을 먹다가도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방긋이 웃고 엄마가 까꿍까꿍하고 소릴 해 주면 까르르하고 소리 내어 웃는 것이 누군들 예뻐하지 않을까. 진열장에 놓인 신발을 꺼내어 자는 태훈이의 작은 발에 재어 보니 그 작은 신발도 많이 크다. 빨리 이 신발을 신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는 우리 태훈이를 연상하면서 엄마는 이 밤도 큰 행복에 취해 잠에서 또 태훈이와 놀 거야.
본문 중에서
『도야지 천방지축 육아일기』 1권은 저자가 83년 10월부터 88년 8월까지 수기로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원고를 지면에 옮긴 책이다.
평범한 한 사람의 육아일기지만, 모든 이들에게 부모님의 사랑과 유년 시절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는 큰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다고 자신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가족의 사랑일 것이다. 각박한 세태에 치여 가족은 뒷전이 되어 버린 많은 이들에게 필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조물주가 주신 선물, ‘태훈’
백일, 천사 같은 내 아이
사랑의 샘, 태훈 씨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꾸러기 태훈이와의 나들이
사랑스런 태훈이와 송희
행복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재롱둥이 태훈이
행복한 봄날들
오월의 어린이날, 태훈이의 세상
개구쟁이 태훈이의 여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태훈아
조물주의 두 번째 선물, 남훈이와 태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