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6. 2.
우리 아가는 잠이 한번 들면 기저귀가 젖었을 때만 투정을 하고, 갈아 주면 그대로 다시 자는 착한 아이면서도 눈만 떴다 하면 가만히 누워 있지를 않고 안겨 있으려고만 한다. 우리 아가는 나무랄 데가 없는 미남이라고 하면 엄마의 착각일까. 뽀얀 피부, 넓적한 이마, 오뚝 선 코, 고사리 같은 손, 거무튀튀한 고추불알, 이불을 툭툭 차내는 앙증스런 발.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데가 없구나. 잠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팔은 항상 만세를 부르고 있다.
본문 중에서
『남돌이 천방지축 육아일기』 1권은 86년 5월부터 87년 2월까지의 수기 기록과, 작은아들의 군 복무 기간 중 일부인 06년 1월부터 9월까지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원고를 지면에 옮긴 책이다.
평범한 한 사람의 육아일기지만, 모든 이들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상기시켜 주는 큰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다고 자신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가족의 사랑일 것이다. 각박한 세태에 치여 가족은 뒷전이 되어 버린 많은 이들에게 필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제 1부 - 탄생
두 번째로 찾아온 행복 ‘점잖이’
백일, 뒤집기와 옹알이
아프지마, 남훈아
태훈이와 남훈이
제 2부 - 입대
두 번째로 아들을 보내며…
꽃피는 봄, 첫 번째 휴가
무더운 여름, 모자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