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회사를 다닐 수가 없다면? 누군가는 좌절을 할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는 인생의 다른 길을 찾아 떠난다.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
내가 살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
그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떠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한번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2012년 11월 30일 (금)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점심 식사 후 약간의 식곤증이 발동할 무렵 전화벨이 울린다. “차나 한 잔 합시다”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내 머릿속에는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25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임원 해임 통지를 받았다.
3년 전부터 생각했던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Buckit List: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을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가 떠올랐다. 그리고 2013년 2월 19일, 나는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고, 40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 본문 머리말 중에서-
1. 출발
(파리 - 루르드)
2. 이순간을 사랑하며
(생장피트포트 - 시주르메노르)
3. 바람은 위로하고 구름은 달래주고
(시주르메노르 - 비아나)
4. 마련일랑 내려놓고
(비아나 - 산토도밍고)
5. 뚜벅뚜벅 저벅저벅
(산토도밍고 - 라베 데 라스 칼사다스)
6. 고독, 침묵 그리고 묵상 - 메세타
(라베 데 라스 칼사다스 - 레온)
7. 하느님은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
(레온 - 사리아)
8. 마음의 돌담을 허물며 산티아고로
(사리아 - 산티아고 데 콤파스텔라)
9. 서양의 끝으로
(산티아고 - 피니스테라 - 묵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