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는 우리가 ‘비종교적 시대(Religionslose Zeit)’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였다. ‘비종교적’이라는 표현은 ‘종교의 형식’을 넘어서서, 자신을 종교적 특권자로서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전적으로 세상에 속한 자로서 ‘에클레시아(부름받은 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제기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누구이며,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치열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윤리 도덕의 문제이기 이전에 신학의 문제이다. 값없이 받는 은총을 이야기하면서 신앙을 관념화하여 피안의 세계로 던져 버리고, 현실의 고난을 회피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분의 제자직을 거부하는 것이며, 그것은 곧 불신앙의 길이다. 본서는 본회퍼의 그리스도론을 통해서 교회와 성도들이 나아가야 할 참된 신앙의 길을 제시한다.
서론
제1장 본회퍼 그리스도론의 기본 명제
1. 본회퍼 그리스도론의 연속성과 단절성
2. 그리스도 중심적 신학
3. 그리스도론의 범위
1) 그리스도의 초월성
2) 금지된 질문
3) 성육신의 의미
제2장 본회퍼의 그리스도 인식
1.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역설적 증명
2. 행위 개념으로서의 계시
3. 자유주의 신학의 그리스도론에 대한 비판
4. 바르트에 대한 본회퍼의 평가
제3장 그리스도의 현존 방식
1. 나를 위한 구조 (Pro-me-Struktur)
2. 그리스도 현존의 자리
1) 걸림돌(scandalon)로 낮아지심
2) 부름의 말씀
3) 성례전에 임재하시는 그리스도
4) 성도의 공동체
5) 공동체의 근거로서의 그리스도
3. 존재의 중심이신 그리스도
4. ‘누구’ 물음의 존재론적 구조
제4장 비종교적 시대의 그리스도론
1. ‘하나님 없음’의 그리스도론적 근거
2.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서의 신앙
3. 세상 속에서의 신앙
제5장 그리스도의 현존에 참여하는 제자직
1. 제자직으로의 부름
1) 값비싼 은혜
2) 단순한 순종
3) 필연적 고난(Leiden müssen)
2. 그리스도의 부름에 응답하는 제자직
3. 타자(他者)를 위한 존재
제6장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신앙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1. 신앙의 실존적 의미
2. 당시 독일교회의 상황과 본회퍼의 결단
3. 본회퍼의 관점에서 보는 한국교회의 문제
4. 본회퍼에게 배우는 한국교회의 방향성
주
본회퍼의 생애 연표 (1906~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