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소리를 그렇게 듣는다
끝 간 데 없는 이 어지러움
어둠의 회랑 속으로 빨려들듯
내 달팽이관 속에서 아우성치는
그대의 소리를 듣는다
-본문 중-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풍경만 담던 사진에 추억을 담고 인생을 담고
지금은 내 마음도 담아 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찍은 사진과
그 마음을 비춰주는 시가 한데 어우러져 선명한 아우라를 선보이는
『처음 그것은 설렘』
당신의 눈과 귀, 그리고 가슴까지
촉촉하게 적셔줄 것입니다.
병마를 이기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느끼는 설렘과 호기심……. 그리고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는 강렬한 애착은 아주 많은 날이 지나고도 변하지 않습니다.
먼 훗날 내가 살아 왔고 다녀왔던 발자취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나마 추억할 수 있다면 그것은 기쁨이겠지요.
살아온 날들에 대한 연민과 고마움으로 조각조각 사연을 엮다가 부끄러운 졸작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기 까지 망설임도 있었지만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나의 아내와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의 사랑으로 이렇듯 저도 함께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부끄럽지만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나의 흔적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소중한 인연과 시간의 고리 안에서 서로를 아름답게 기억하고자 합니다.
건강을 되찾게 해준 나의 사진 찍기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졸작의 사진에 의미를 담아주신 임주희 작가님의 용기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목차가 없습니다.